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영화였다.한 상자에서 발견된 사진들을 통해 시작된 영화는 한 목사의 소명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슬랜드로 편안히 가는 여정을 내려놓고 그 지역을 온전히 알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자연 안으로 나아가는 모습.그러나 자신의 생각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대자연은 아름다움의 크기만큼의 위험성을 간직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목사는 자신의 사명과 현실의 한계 속에서 방황을 하게 됩니다.통역사의 허망한 죽음을 통해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소통의 어려움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소명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게 되
영화배우의 죽음에 이토록 충격을 받은 적이 또 있었던가.나에게 이선균은 그 정도의 존재였으며, 영화계에서도 그랬다. 한국의 보물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보물이었다. 훌륭한 배우였다. 그가 출연한 영화 이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은 불과 4년 전이다. 그리고 칸 영화제에서 이선균이 주연한 두 작품(와 )이 상영돼 큰 갈채를 받은 것이 작년 5월이었다. 나도 그 자리에 참석해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또 칸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파티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 웃는 얼굴로
지난 주말, 저는 넷플릭스 K콘텐츠 라인업을 탄생시키는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풍부한 창의성과 스토리텔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이 만든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마스크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물론, 저는 2024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 의 촬영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스포일러를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가히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에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은 한국 콘텐츠만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세계에
배우 최정인이 10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 10회에 출연한다. 그는 주인공 한지민의 엄마 역할을 맡아 1회 이후로 후반부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그가 출연하는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자잘한
몇 년 전에 남편을 잃고 8살 딸과 살면서 투병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는 산드라 역을 맡은 '레아 세이두'의 차분하고 이지적인 연기는 영화 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산드라 남편의 친구였기도 했던 클래망과의 재회는 산드라의 삶에 활력과 행복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가정이 있는 클래망의 상황은 서로에게 건널 수 없는 강과 같다.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를 하시던 아버지에게 찾아 온 병은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상황으로 비단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몰고 간다. 아버지와의 만남
은미가 죽은 지 두 달이 흘렀다.우리가 살던 남양주 아파트의 피아노가 있는 방에서 그녀는 엄마의 유품인 오렌지색 에르메스 스카프로 목을 맸고, 은미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나다. 회사 워크샵에 사흘 만에 돌아온 날이었다. 유서에는 딱 한 문장이 쓰여 있었다. "엄마의 제사를 부탁해."필체가 어찌나 정갈하고 고운지 고스란히 액자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였다.은미의 엄마는 3년 전 가을, ‘특발성 폐 섬유화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0개월여의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평생 담배 한 대 태워본 적 없는 분이 폐질환을 앓다 죽었다는 사실에
‘한 여름, 소나기처럼 그녀가 찾아왔다’ 배우 옥자현 주연의 에서 우지현과 함께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옥자현은 최근 다양한 활동을 통해 TV 시청자들과 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이다.은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며 성장해 가는 독특한 로맨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영’을 연기한 옥자연의 존재는 이미 팬들에게 깊이 각인된 상황.최근 영화 에서 지고지순한 성격의 영실 역으로 언론과 관객 양쪽에서
희록은 석양에 꽤나 몰두하던 인물이었다.그녀가 예전에 살던 오피스텔은 고층 건물이라 시간 맞춰 옥상에 오르면 노을이 도시를 덮치는 굉장한 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아무리 담고 또 담아도 노을은 전혀 질리지 않았다. 늘 새롭게 신기했다. 그랬던 그녀가 요샌 시큰둥하다. 그렇다고 석양빛에 감흥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지만.노을을 우연히 발견한 순간엔 여전히 마음이 차올라 미간이 물든다. 뜨거움, 눈부심, 그리움, 그런 것들로 인해 패이는 주름은 한층 짙다. 하지만 희록은 더 이상 석양 시(時)를 공들여 기다리지 않는다.그
실감나는 연기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김종수가 영화 에서 세관 계장 ‘이장춘’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그로 인해 영화를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었던 김종수는 영화 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충무로 입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연기력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최근에는 , , , , , 드라마 [킹덤] 등 실감나고 다채로운 연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냈다.류승완 감독은 “여유와 특유의 유머, 동시에 품위까지 3박자를 놓치지 않
배우 김선영이 제20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 수상의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파르네세 영화관에서 폐막한 제20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배우 김선영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심사위원단은 에서 주인공 ‘혜정’을 맡은 배우 김선영의 연기에 대해 “갑작스레 말안장에서 떨어진 영웅이 지혜로움으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며 “말안장에 다시 올라타는 힘을 가진 그에게는 승리가 예견되어 있었고, 카프카의 여행과도 같은 이 영화를 본인 어깨에 짊어지고 이야기를 끌어
배우 김영광이‘사랑이라 말해요’의 회사 대표 한동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측은지심을 부르는 짠한 비주얼로 등장해, 이성경의 복수의 대상으로 등극해 앞으로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궁금하게 한다.김영광은 지난 22일 오후 5시 공개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연출 이광영) 1,2회에서 슬픔이 가득 찬 한동진으로 내면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열정을 불태웠다. 한동진(김영광 분)은 ‘최선전람’의 대표이자 마음속 상처가 가득한 쓸쓸한 인물이다.그는 국밥집에서 심우주(이성경 분)와 스쳐 지나가듯 첫 만남을 가졌다. 동
인간에게 있어 가장 고귀한 것은 저항정신 이라고 한다.인간의 자유를 탐구하고 절규하는 몸부림.부당한 정치와 제도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시대정신.닥터지바고 의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정치나 사회에 깊은 관여를 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혁명의 물결에서 용케 살아남아, 죽어간 동료들에 대한 속죄로 이 소설을 썼다. 지바고(Живаго/Zhivago)는 러시아어로 '살아있는(alive)'을 뜻한다. 소설은 러시아에서 출판을 거부당하고 1957년 이탈리아어로 첫 출판을 했으며 1958년 노벨문학
의 김한민 감독이 영화 에서 러닝타임 21분 15초 추가한 버전의 영화 로 돌아오며 어떤 장면을 추가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먼저, 올여름 큰 사랑을 받은 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이어 를 새롭게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이순신의 고뇌와 전략적 사고를 더 담았다”며 의도를 전했으며 이번 영화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 언급했다.“인간 이순신의
윤제균 감독의 신작 의 정성화가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으로 잊을 수 없는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다.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영화 에서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으로 스크린에서 가슴 벅찬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군 대장 ‘안중근’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기억되고 존경받는 인물이다.“제가 가장 존경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기억해야 하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게
이동진 평론가와 이다혜 기자가 진행한 스페셜 GV가 일요일(11/6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같이한 관객들의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동진 평론가- “여름의 싱그러움과 풍성함이 역설적으로 영화 속의 종말을 의미하고 있다. 제목 자체가 주는 친밀감이 인상적이다.”*이다혜 기자- “영화에서 여름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이동진 평론가- “영화에서는 ‘빛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한 기술적 문제이기도 하고 미학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은 여름을 다루고 있고 실제로 내리쬐는
10월 23일(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김윤석 배우/감독과의 인디토크를 진행하였다. 이날 인디토크에는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은 양영희 감독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 에 대한 질문이 뜨겁게 쏟아졌다.먼저 김윤석 배우/감독은 “을 보고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양영희 감독을 발견하고 먼저 찾아갔다”며 양영희 감독과의 인연 이야기로 인디토크의 막을 열었다.또한 그는 “ 이후 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전작들을 보며 가장 궁금하고 경이로웠던 인물이 어머
“신임 영화진흥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축하 인사만큼이나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라며 걱정하는 인사도 많이 들었죠. 그만큼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 영화계가 큰 위기에 직면했으니까요.”취임 초기를 떠올리며 박기용 위원장은 “이것도 운명이려니 생각한다.”면서 조용히 미소 지었다. 2022년 1월 7일,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신임 위원장이 선출됐을 때 한국 영화계는 위기의 긴 터널 안에 있었다.박기용 위원장은 ‘축하 인사’를 받을 새도 없이, 꽁꽁 얼어붙은 영화 산업을 회생시킬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바
물결이 센 파도는 서로에게 아름다움을 건네주었던 그때를 잃은 채 가라앉는 걸까-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루이스 앞에 에밀리가 나타난다. 눈을 마주치고 말을 나누는 순간 운명 같은 순수한 사랑이 시작된다.심하게도 관심이 많았고 편견도 말도 많았던 그 시대에서 그들의 사랑은 더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면서 에밀리와 루이스는 사랑한다. 물결이 세서 항상 쫓겨 왔던 루이스는 에밀리라는 전기를 만나고 에밀리를 통해 고양이를 만난다.그렇게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지만, 그들에게 많은 시간이 허용되지는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과 유튜브 경제 전문 채널 ‘삼프로 TV’가 영화와 경제 이야기가 어우러진 토크 콘텐츠 ‘영화로운 경제사’를 공동 제작한다.씨네21 이다혜 기자와 박정호 명지대 특임 교수가 진행을 맡은 ‘영화로운 경제사’는 한편의 영화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설하는 신개념 영화와 경제 토크 콘텐츠다.이다혜 기자가 영화 전문가의 관점에서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박정호 교수가 경제 전문가의 시선으로 영화와 현실의 접점을 소개한다.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슈퍼히어로 영화 ‘더 배트맨’을 주제로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배우 윌 스미스가 전세계 영화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에 서있는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락의 뺨을 말 그대로 휘갈겨 버린 것이다.발단은 크리스 락이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을 가리키며 2탄에 출연해도 되겠다고 농담했고,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갑자기 무대로 성큼성큼 올라가 크리스 락의 뺨을 후려 친 것이다. 오랜 경력의 배우 윌 스미스가 모든 이가 지켜보는 지극히 공적인 무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락의 뺨을 친 배경에는 나름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