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가 참석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다룬 작품,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상식의 음악상을 석권한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 감성적인 연출, 아름다운 무대 미학이 한데 어우러진 명품 로맨스 뮤지컬이다.

2018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작품 속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연에 비해 대사와 앙상블의 등퇴장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세세한 장면 연출을 수정하는 등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가수 강타가 뮤지컬로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첫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무대를 이어오고 있는 강타는 첫 공연의 소감을 '신고식을 치룬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적은 실수를 해서 다행이었다. 배우 분들이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공연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첫 뮤지컬 도전이었지만 강타는 상대역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강렬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강타는 뮤지컬에 대해 "호흡을 맞춰서 함께 하나가 되어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뿌듯하다고 생각했다.

그 뿌듯함이 주는 성취감, 소속감이 따뜻했다"며 기존의 가수 활동과는 또 다른 모습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강타는 "이번 무대가 뮤지컬배우로 데뷔 무대다"라며 "제가 여태껏 가요를 부르면서 섰던 콘서트나 방송 무대는 어떤 약속보다 제 스스로의 감정이 중요했다. 댄스곡은 안무가 있지만, 뮤지컬과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상대역을 맡은 차지연과 김선영에게도 느껴진 듯 했다. 차지연은 아직까지 강타와 함께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며 다가올 두 페어의 합을 기대했다. 특히 차지연은 '강타오빠'라며 소녀스러운 면모를 자랑하면서 "저에게는 또 다른 첫 공연 같은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차지연은 "연습실에서도 강타 오빠는 항상 싱그러운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라며 박은태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강타 역시 차지연에 대해 "소녀같은 느낌이다. 능숙한 주부 역인데도, 차지연 씨의 프란체스카는 설레임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설레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선영에 대해 "실제 프란체스카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찰떡 프란체스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차지연은 “‘프란체스카’를 연기하면서 내 일상을 연기하는 것 같다. 원래 제가 강한 이미지와 달리 수줍음이 많다. 그 부분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2006년에 이 극장에서 함께 데뷔한 박은태와 상대 역으로 만나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울컥한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가사도 많지만 대사도 많다. 둘이서 감정을 끌어내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혹시 관객들이 주무시지 않을까란 걱정도 많이 했다”라며 “그 장면이 어렵다고 느껴져서 계속 연습을 하며 만들어 나갔다. 공감해주셔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은태는 "사실 너무 행복했다.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또 무대에 서면서 네명 모두 행복하게 공연하는 모습 보며 잘 준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이어 차지연은 "강력하고 파워풀한 작품에서 강한 이미지로만 뵙다가 이렇게 좀 잔잔하고 감성 짙은 작품으로 만나니 새로웠다. 마음에 많이 위안이 되는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선영 역시 "작품 내용 자체가 조심스럽다 보니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낄지 궁금했다. 그런데 첫공연 당일 생각보다 다들 많이 웃어주고 울어주셨다. 행복한 첫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자신의 역할에 몰입했다고 밝혔다. 박은태는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매디슨 카운티 다리'에 출연한다"라며 "이번에는 초연때의 불편한 부분 덜어내고자 했다. 지금까지는 반응 긍정적이라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몇몇 작품에서 가끔 현실이입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배역이 (제 속으로) 들어올 때가 있는데 요즘 좀 그런 느낌이 있다"라며 "요즘 로버트의 감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화장실에 있을 때도 눈물나고, 편의점 갈 때도 눈물이 난다. 프란체스카가 보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작 소설이 지닌 정서적 측면에 더욱 집중하며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무대 미학이 한데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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