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64)가 4일 오전 8시48분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3차례나 암을 이겨냈지만 다시 재발하여 투병 끝에 눈을 감게 됐다.

1970년대를 풍미한 ‘박치기왕’ 김일 제자로 유명한 이왕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이후 1980년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등장으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이전 같지 않았지만, 늘 자리를 지켰다.

2008년에는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샵과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서 승리하며 이왕표는 울트라 FC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에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이왕표는 지난 2013년 KBS 2TV '여유만만' 프로그램에서 담도암 투병 사실과 함께 자신의 유서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이왕표는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며 "만약 잘못될 경우 내 눈을 이동우씨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왕표씨가 기증 의사를 밝힌 이동우씨는 개그맨 겸 연극배우다.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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