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현빈’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점에서 열린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이종석 감독, 배우 손예진, 현빈이 참석했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범죄오락물이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 역을 맡아 생애 최초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용병 시절 이라크, 리비아, 필리핀 등지에서 전투를 휩쓸고 다닌 전설의 인물 민태구 역이다.

태국에서 한국 국적의 경찰과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 대상자로 하채윤을 지목한다. 이유, 목적, 조건도 없이 인질극을 벌이는 그는 인질들의 목숨을 차례로 위협하며 하채윤을 압박한다. 

현빈이 손예진과 다른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현빈은 “이번에 손예진과 범죄물에서 만났는데, 앞으로 로맨스와 멜로를 할 기회가 남아 있다”며 “작은 모니터로 예진 씨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게 아쉬웠다”고 손예진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현빈은 이어 “다음 작품에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배우”라며 “손예진 씨는 눈빛으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서 귀감이 있다.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이 많은 배우다. 눈웃음도 좋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영화 '협상'의 주연배우인 현빈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손예진에 대해 "흥이 많다"면서 "다른 밝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악역을 연기한 현빈은 "악인은 악인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 여러가지 서사가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 민태구에 대해 설명한 후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태구라는 인물 안에도 서사가 있기 때문에 그걸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며 "협상은 말로 진행되는 것이라서 이를 다르게 표현해 보면 기존 악역들과 차별 있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한 윤제균(49) 감독의 JK필름이 내놓은 20번째 영화다.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인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추석을 겨냥한 야심찬 작품으로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