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늦여름

어느 여름날의 로맨스 소동극 <늦여름>이 10월 개봉한다. 유난히도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있다. 어느덧 사라져가는 여름의 자취처럼, 떠나가고 다시 찾아오는 추억과 연애의 감정은 이 가을의 바람처럼 한편의 영화로 찾아온다.

영화 <늦여름>은 어느 여름 정봉과 성혜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게스트하우스에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과거 성혜의 연인이었던 인구와 과거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채윤이다.

정봉에게 성혜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인구로 인해 가뜩이나 불안한 성혜는, 채윤과 정봉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감지하고 더욱 예민해진다. 그러던 중 인구와 채윤, 채윤의 친구 하서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 된 우연으로 제주도 여행을 함께 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재회로 네 남녀의 마음은 복잡해져 가는 내용으로 그려져 있다.

<늦여름>에서는 그동안 코믹 연기의 장인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임원희의 본격 멜로 연기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미생>, <라이프 온 마스>를 비롯해 남성적이며 선 굵은 강렬한 연기와 매력을 선보였던 전석호의 연기변신,

제주도에서 남편 임원희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보헤미안 같은 매력의 신소율, 청순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이미지로 비밀을 숨긴듯한 정연주의 연기 앙상블이 주목할 만하다.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상치 못한 커플들의 신선한 조합도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바람처럼 떠났지만, 파도처럼 다시 찾아온 옛 인연.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처럼 마음을 맴도는 영화 <늦여름>은 러닝타임 93분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10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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