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포스터= 폴란드로 간 아이들

[무비톡 박준영 기자] 배우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추상미가 우연히 꽃제비 영상을 보고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500명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 실화를 찾아가는 회복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추상미 감독이 지난 10/6(토) 부산국제영화제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제작: 보아스필름│제공: 콘텐츠판다│배급: 커넥트픽쳐스│감독: 추상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한국전쟁 고아 1,500명이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내졌다. 폴란드 선생님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었고, 아이들도 선생님을 ‘마마’, ‘파파’라 부르며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8년 후,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송환 명령을 받게 된다. 2018년,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지금까지도 폴란드 선생님들은 떠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역사 속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위대한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지난 10월 6일(토) 오전 11시 상영 후 추상미 감독이 참석하는 GV를 진행 예정이었지만,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관통하며 같은 날 예정된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추상미 감독은 극장을 찾는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있다면 GV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사진=추상미 감독 GV현장

관객들 역시 GV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에도 강한 비바람을 뚫고 객석을 가득 메우며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추상미 감독과 관객들의 노력에 힘입어 GV는 예정된 일정에 시작돼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추상미 감독은 먼저 "태풍이 강한데도 많은 관객 분들이 와주셔서 감동이고 감사드린다"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기획하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추상미 감독은 "우리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 실화였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로서의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오랜 기간 준비하며 직접 폴란드에 가서 당시 폴란드 선생님들을 인터뷰 했다.

지금도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는 그들의 생생한 증언과 사랑을 꼭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진심을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영화를 보고 한국전쟁 고아들의 상처를 품은 폴란드 선생님들의 위대한 사랑에 감동한 관객들의 질문이 GV 내내 이어지며 영화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이 날 GV 현장에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서 추상미 감독과 함께 폴란드에 다녀온 탈북소녀 이송 배우가 자리해 관객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추상미 감독과 관객들의 열정으로 GV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 1,500명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 실화를 담은 감동의 힐링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전체관람가에 78분 상영으로 오는 10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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