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같이 즐기는 가족오페라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이 아이들과 같이 즐기는 '헨젤과 그레텔' 프레스콜이 열렸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다.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두 남매가 마녀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과정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환상적인 동화만 담는 것은 아니다.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했다. 지난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지휘로 초연됐으며 오늘날까지 크리스마스 전후에 자주 공연된다. 

이번에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하는 ‘헨젤과 그레텔’ 무대는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꾸민다.

젊은 지휘자 피네건 다우니 디어가 지휘를 맡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새로 만드는 이번 버전은 가족을 위한 오페라를 표방하지만, 굳이 이런 요소들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파데 연출은 '숲의 의미'를 강조했다.

"노동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열매를 따오라는 명령을 받고 집을 나서 숲에 갔다가 돌아가는 것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숲이라는 모티브는 호기심을 가득 품은 곳이기도 하고 두려운 곳이기도 하다. 극 속에서는 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까." 

파데 연출과 콤비를 이루는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의 무대도 환상적인 미장센을 더한다. 파데 연출이 극의 상황을 헨젤과 그레텔의 꿈 속으로 설정한만큼 몽환적인 정서가 도드라진다.  

오빠 '헨젤' 역은 세계적인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양계화가 맡는다. 여동생 '그레텔'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한은혜가 캐스팅 됐다.

아빠 '페터' 역은 바리톤 양준모와 이혁, 엄마 '그르트루트' 역은 메조소프라노 정수연과 임은경, '마녀' 역은 테너 정제윤과 민현기, '모래요정/이슬요정' 역은 소프라노 윤상아가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가족 오페라를 표방한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10월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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