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포자들'의 배우 박성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포자들'은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 사람들이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그린 범죄 추적 스릴러이다.

박성훈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비밀을 강제 잠금해제 당한 남자 '도유빈'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절박함부터 '유포자'를 향한 폭발하는 분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여름에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니까 뿌듯하다"라며 "홍석구 연출이 '영화 보고 나서 뭐라 하지 말라고' 엄살을 부렸는데, 꽤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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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KBS PD인 홍석구 감독과 인연에 대해 "약 3년 전에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췄고, 그 때 워낙 스코어도 좋고 사랑도 많이 받아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신뢰도도 높았다"라며 "그리고 '유포자들' 시나리오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고, 흡입력 있는 글이더라, 읽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전화했다"고 했다.

특히 박성훈은 "제가 원톱 주인공물을 좋아한다, 인물 한 명의 감정선을 쫓아가는 영화를 흥미롭게 보는 편이라 그런 작품에서 메인 롤을 맡아서 가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고민할 것 없이 한 번에 갔고, 영화에서 100신 정도 나왔는데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됐다"고 했다.

'유포자들'은 2020년 'N(엔)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다루는 것에 대해 "우선 'N번방'은 논란이 됐을 때부터 관심이 많이 가던 사안이라 디테일하게 알고 있었다"라며 "사실 휴대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이고,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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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얘기하고 있는 주제처럼 모두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게 편리하기도 하지만 공포스러운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것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게 현시대에 유의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무게감보다는 공감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성훈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지난해 3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단 2회 만 방영하고 폐지된 바 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라며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콘텐츠를 창작하는 한 구성원으로서 좀 더 무게감 있는, 사명감을 느꼈다, 책임감과 함께"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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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부터 영화 '유포자들'을 촬영했고, 현재 '선산'을 촬영하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와 첫 작업인데 작업 환경이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꼈다.

모든 게 계산됐고, 현장에 빈틈이 없다고 느꼈다. '이게 자본의 힘인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웃으며 "넷플릭스 구독자로서, 제 얼굴과 연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진다는 것에 큰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등과 호흡을 맞춘 박성훈은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또래여서 그런지 급속하게 친해졌고 촬영 종료 시점에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팀워크가 좋았다. 서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돼서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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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도 참 열심히 달려왔다. '더 글로리' 촬영을 끝냈고, '선산'과 공개가 안 된 다른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다.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포자들'을 시작으로, '더 글로리'부터 내년에 많은 작품이 공개될 예정인데 2023년을 맞이하는 과정이 기쁘고 설렌다.

내년에도 바쁠 것 같다"고 웃었다. 박성훈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선생님인 도유빈으로 분해 김소은, 송진우, 임나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11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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