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신비, 김주헌, 류현경, 신택수 감독
사진= 김신비, 김주헌, 류현경, 신택수 감독

류현경, 김주헌, 김신비 주연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요정>이 지난 11월 21일(월)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신택수 감독과 류현경, 김주헌, 김신비가 자리에 참석했다.

먼저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신택수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 직전에 찍었던 단편의 영향이 컸다. 단편은 젊은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란’과 ‘호철’이라는 어떤 서툰 부부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현실적인 얘기를 조금 더 독특하게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판타지 설정을 생각하게 됐고 ‘석’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부부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류현경
사진= 류현경

이어 배우들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요정>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영란’ 역의 류현경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세 사람의 어떤 묘한 심리 묘사가 너무 잘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일상에서의 일들이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이 특별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작품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호철’ 역의 김주헌은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감독님의 영화 <조립>을 보고 난 뒤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보니 류현경 배우님이 말한 것들이 보였다”라고 답했고, ‘석’ 역의 김신비는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서 저도 재미있다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먼저 오묘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어떻게 구현이 될까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실제 촬영을 하면서도 오묘하고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요정>의 제목에 관한 질문에 신택수 감독은 “제목을 지을 당시에 요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았다.

사진= 김주헌
사진= 김주헌

무슨 무슨 요정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날씨 요정’의 경우, 요정이 어떤 날아다니는 진짜 특별한 존재가 아닌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누가 나오면 날씨가 좋다와 같이 어떤 염원을 담고 있다고 느꼈고, 그런 요정이란 단어의 뉘앙스가 굉장히 인간적이라 느껴졌다.

그래서 저희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요정>이라는 제목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제목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요정> 속 이야기처럼 요정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걸 바라고 싶은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신비는 “새해도 다가오는 데 내년에는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라고 전했고, 류현경도 “많은 사람들의 안정과 평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고, 김주헌은 “제가 사람들을 되게 즐겁고 배꼽 빠지게 할 정도로 웃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준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캐릭터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각 캐릭터를 어떻게 느끼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류현경과 김주헌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것 대신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사진= 김신비
사진= 김신비

김주헌은 “‘영란’ 역은 상대방이 느낄 때 어른스럽고 단단한 인물이다. 집안의 언니네 식구들도 스스로 원해서 도움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촬영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류현경 배우가 엄마같이 보듬어 주는 것을 잘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캐릭터와 닮았다”라고 전했다.

류현경은 “‘호철’은 ‘영란’에 대한 마음이 큰, 속 깊은 사람인데, 영화에서 찌질한 모습도 보여주고, ‘영란’을 속이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순수한 마음이 연기를 통해서든 본래 김주헌 배우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 캐릭터에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현경, 김주헌과 함께한 소감에 관한 질문에 김신비는 “제가 처음 장편 영화에 참여하게 된 작품이 <요정>인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첫 촬영을 하고 나서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고, 너무나 즐겁게 촬영을 했던 시간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류현경, 김주헌
사진= 류현경, 김주헌

<요정>을 완성해가면서 가장 염두에 둔 부분에 관해 신택수 감독은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초점을 뒀던 것은 애초에 이 이야기를 평범한 일상 속에 판타지로 생각했었다.

어떤 부부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갖고 있는 리얼리티를 갖고 가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대로 이 영화가 한 편의 동화나 우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섞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란’과 ‘호철’의 티카타카 현실 부부 케미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촬영 현장에서 에피소드나 부부 케미에 관한 질문에 류현경은 “너무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김주헌 배우와 사적인 대화를 많이 했고,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진 것 같다.

사진= 김주헌, 김신비
사진= 김주헌, 김신비

또 어색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고, 어떤 연기를 해도 서로 융합이 잘되고, 티카타카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해 남다른 팀워크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신택수 감독은 “영화 첫 선을 보인 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인데 벌써 1년이 넘었고, 촬영을 한 지는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시기에 촬영을 마치고 이렇게 무사히 개봉까지 하게 된 것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위로와 공감을 드릴 수 있다면 너무 큰 영광일 것 같다”라고 감사함과 바람을 전했다.

사진= 김주헌, 김신비, 류현경
사진= 김주헌, 김신비, 류현경

김신비는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요정>이라는 영화가 보시는 분들마다 다르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영화를 보고 따뜻해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주헌은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재미있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이다. 즐겁게 보고, 요정의 의미에 대해서 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라는 관람 팁을 전했고, 류현경도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곳곳에 언제나 행운은 있고, 요정은 있다고 항상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는 끝인사를 전하며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요정>은 한 동네에서 카페를 각자 운영하는 부부 ‘영란’과 ‘호철’이 뜻밖의 사고로 ‘석’을 만나게 되고, 이들의 삶에 신비로운 행운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상상가능 현실 판타지이다. 12월 1일 개봉.

사진= 김주헌, 류현경, 김신비
사진= 김주헌, 류현경, 김신비
사진=‘요정’ 포토타임 현장
사진=‘요정’ 포토타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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