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가수가 많아서 섹시 무안, "그래도 섹시하다. 예쁘단 말 듣는 게 좋아"

사진= 채연

채연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신곡 '봤자야(Bazzaya)'의 무대를 선보였다. 섹시 아이콘’ 채연이 오랜 공백을 깨고 가요계로 복귀했다.

‘둘이서’로 전국을 강타했을 때와는 가요계의 흐름이 너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채연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채연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취지가 담겼다. 이날 채연은 두터운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토니안부터 오랫동안 함께해 준 팬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채연은 “15년 동안 가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무것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 다 까먹는 꿈을 자주 꿨다”라며 “떨렸다가 편했다가를 반복하면서 매일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걸 보면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채연은 쇼케이스 도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나나나 춤'과 '흔들려' 춤도 직접 시연하며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봤자야'는 채연만이 선보일 수 있는 보다 세련되고 당당한 섹시함을 극대화한 곡.

중독성 높은 훅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채연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될 전망이다. 채연의 이번 앨범은 한국뿐만 아니라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에서도 동시 발매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높였다. 

 

채연은 '봤자야'에 대해 "작곡가 불스아이와 작업했다. 내 이전 앨범에도 많은 작업을 도와줬고 내가 작업하며 굉장히 귀찮게 했는데도 열심히 도와줘서 감사했다"라며 "뭄바톤의 동양적 분위기가 나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채연은 발라드 수록곡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무대에 이어 '봤자야' 무대까지 연이어 선사했다. 채연은 '봤자야'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전히 건재한 섹시미와 군무를 선사했다.

채연은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무대를 하면서도 너무 떨려서 어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연은 “데뷔 15주년인 만큼 저도 신경을 쓴 곡들이다.

타이틀곡도 작곡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수정을 거쳐 나온 자식 같은 곡이다”라고 소개하며 “제목을 듣자마자 다들 의아해하시지만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많이 쓰는 단어다. ‘나에게 다시 돌아오려 해도 소용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먼저 채연은 "굉장히 어색하고 떨린다. 컴백을 앞두고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무대에 서는 꿈을 꿨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어 "데뷔 15주년인 만큼 많이 신경을 써서 작업했다. 직접 가사도 썼고 타이틀 곡 역시 여러 수정을 거쳐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채연은 “처음으로 가사를 썼는데, 참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내 얘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 가사가 나온 것 같다”라며 “팬분들한테 사랑을 받기만 했던게 마음이 아프더라. 가사를 써 내려가면서 왜 이제야 이걸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채연은 이와 함께 후배 가수들과의 경쟁에 대해 "요즘 너무나 쟁쟁한 섹시 여가수가 많아서 내 이름 옆에 섹시라는 단어를 붙여도 되는 지 모르겠다. 자신감이 확 떨어진다"라면서도 "그래도 섹시하다. 예쁘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좋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채연은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을 안 거친 것이 없다. 막상 앨범을 제작하려고 하니 아는 게 없더라”라며 “15년을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느끼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1인 기획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채연은 “물론 누군가의 서포트를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10년 동안 같이 하고있는 중국회사와의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면서 “내 음악을 여러 방향으로 헤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1인 기획사를 하게 됐다. 물론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엑소, 트와이스, 워너원 등을 비롯해 11월에 많은 가수들의 컴백이 집중된 상황에도 채연은 담담한 태도로 일관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보다 채연이라는 가수가 아직도 굳건하게 음악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채연은 “아직도 내가 중국에서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목표는 채연이라는 사람이 계속 노래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여러분들 옆에서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채연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팝업 이벤트를 열 계획임을 예고하고 "팬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2003년 데뷔한 채연은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등 히트곡을 낸 솔로 여가수로 특히 '둘이서'의 후렴구 '난나나나 난나나나나나'는 단골 유행어로 쓰였고, TV만 켜면 인기 예능 SBS '엑스맨' '연애편지'에서 채연을 볼 수 있었다.

2000년대 후반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내 활동이 뜸해졌다. 한편, 채연의 신보 음원은 오는 13일 공개된다. 채연은 11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무대를 공개한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