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개된 뮤지컬 '팬텀' 모두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해

 

23일 오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팬텀'의 시츠프로브 현장이 공개됐다. 팬텀 역의 카이, 임태경, 정성화와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뮤지컬 '팬텀'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식으로 해석, 재구성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2015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팬텀은 올해로 그 세 번째 막을 올린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과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 편곡가 '시오타 아키히로' 등의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 2018년 뮤지컬 팬텀을 빛낼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대세 배우 임태경과 정성화, 두 번째 팬텀을 맡는 뮤지컬 배우 카이까지 세 명의 배우가 팬텀을 연기한다.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첫 뮤지컬 데뷔를 앞둔 신예 소프라노 김유진이 새로이 합류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 이지혜가 재연에 이어 두 번째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팬텀에서 빠질 수 없는 프리마돈나 김순영이 팬텀에 세 번째 출연함으로써 트리플 캐스팅이 이뤄졌다. 

또 미워할 수 없는 씬스틸러 마담 카를로타 역에는 배우 정영주가 재연에 이어 감초역을 맡아 그 매력을 톡톡히 선보이고 베테랑 뮤지컬 김영주가 함께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츠프로브에는 김영주를 제외한 모든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합을 맞췄고 제라드 카리에르역의 박철호, 윤영석, 필립 드 샹동 백작을 맡은 박송권, 백형훈, 무슈 숄레역의 이상준, 최석준과 앙상블이 연습에 참여해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외 벨라도바 역에는 김주원, 최예원이, 젊은 카리에르역은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가 맡아 본 공연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팬텀'의 시츠프로브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공연 1막의 전체 넘버를 선보였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시츠프로브'는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처음 만나서 합을 맞추는 자리다.

이렇게 마주보고 리허설 하는 건 오늘 하루 뿐"이라며 "더 떨리고 긴장되겠지만 연습의 한 자리니 집중해달라"고 배우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첫 번째 곡인 '내 비극적인 이야기'는 정성화가 맡았다. 그는 웅장한 분위기의 넘버를 짙은 목소리로 표현했고 앙상블 배우 역시 함께 화음을 맞추며 실제 공연 못지 않은 완벽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와 더불어 정성화는 '팬텀'의 메인 넘버로 손꼽히는 '그 어디에'를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해냈다. '그 어디에'는 박력감 넘치는 도입부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해야 하는 넘버. 정성화의 노련한 넘버 소화는 연습실을 방문한 모두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김유진은 '파리의 멜로디'를 청아한 목소리로 선보였다. '팬텀'의 크리스틴으로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이기에 그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족함 없는 넘버 소화력으로 임선혜, 김순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크리스틴을 예고했다.

카이와 김순영은 이미 한 차례 '팬텀'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바 있는 만큼 '내 고향'을 열창하며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눈을 맞추는 등 감정을 교류하는 두 사람의 모습도 곡의 여운을 더했다.
 
이지혜 역시 '비스트로', '크리스틴' 등 캐릭터의 대표적인 넘버를 능숙하게 선보였다. 계속해서 고음을 사용해야 하는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렷한 음색과 흔들림 없는 목소리를 선보였다.

 

임태경은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로 새로운 팬텀의 완벽한 등장을 알렸다.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는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팬텀의 슬픔이 담긴 넘버. 그는 무대 위에 오른 듯 풍성한 성량으로 짙은 감정을 표현했다.

카이와 김순영, 이지혜는 이미 지난 시즌 '팬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그들은 능숙한 모습으로 한층 더 깊어진 넘버 소화력을 뽐냈다. 반면 임태경, 정성화, 김유진은 이번에 새롭게 '팬텀'에 합류한다.

하지만 세 사람은 '뉴 캐스트'라는 것이 무색하게 완벽한 하모니로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또 다르게 해석한 뮤지컬이다.  

 

뮤지컬 '나인'으로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극작가 아서 코핏, '나인'과 '타이타닉'으로 토니상 최고음악상을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협업했다. 시츠프로브는 공개는 1막의 전체 넘버에 대해 이뤄졌다. 배우들은 오케스트라와의 첫 합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실수 없이 연습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성량과 가창력은 개막을 앞둔 뮤지컬 팬텀의 기대감을 높였다. 본 공연에서 안무와 의상과 무대 연출이 함께 한다면 더욱 완벽한 2018년의 뮤지컬 '팬텀'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오는 12월 1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첫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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