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작가성은 버린다" "내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의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후쿠다 유이치 감독’

[무비톡 김상민 기자]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30일 10시30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감독 후쿠다 유이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감독 후쿠다 유이치)’에 내용은 에도막부 시대 일본으로 외계인이 습격한다. 막부는 외계인의 괴뢰정부로 전락한다.

우둔한 조수 신파치, 괴력을 가진 말괄량이 미소녀 카쿠라와 해결사 사무소를 운영하던 은발의 무사 긴토키는 연달아 발생한 의문의 사건들과 마주한다. 이 황당한 이야기는 일본 만화 ‘은혼’의 줄거리다.

이 만화는 에도막부 말기인 1853년 메튜 페리 제독의 미국 흑선이 요코하마에 도착해 강화조약을 요구한 ‘구루호네 사건’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엉뚱한 설정과 전개로, 이른바 ‘병맛’ 코드를 자극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이 만화는 영화로 제작됐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의 시리즈 첫 편이 상영됐다.

 

이번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에서 오구리 슌은 전설의 사무라이 ‘사카타 긴토키’ 역을, 스다 마사키는 순수 오타쿠 ‘시무라 신파치’ 역을, 하시모토 칸나는 대식과 괴력을 자랑하는 미소녀 ‘카구라’ 역을,

오카다 마사키는 온건파의 양이지사 ‘카츠라 코타로’ 역을, 야기라 유야는 신센구미의 귀신 부장 ‘히지카타 토시로’ 역을, 나가사와 마사미에는 신파치의 누나 ‘시무라 타에’ 역을,

미우라 하루마는 반한울 꿈꾸는 계략자 신센수미의 참모 ‘이토 카모타로’ 역을, 타카스기 신스케는 귀병대 총독 ‘도모토 츠요시’ 역을 맡았다. 지난해 개봉한 '은혼' 1편은 일본에서 누적 흥행수입 38억 엔을 돌파해 실사영화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찮은 작가성은 버린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신념을 전했다.

이어 "원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이 영화에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원작에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비주얼적인 면을 원작과 다르게 고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실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중요시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원작 만화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를 가져왔다.

히지카타 스토리에 해결사의 이야기가 엮이면 더욱 재밌을 것 같았고, 배우들은 장군 편을 가장 재밌게 읽어다면서 꼭 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두 에피소드를 잘 접목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쿠다 유이치 감돌은 “<은혼>의 재미는 망가짐과 패러디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다양한 요소들이 <은혼>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원작 이야기에 영화적인 요소를 추가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에 대한 큰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소설 등으로 만들어진 시리즈의 두 번째 편 ‘은혼 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12월 13일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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