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쿠자' 가족과 즐기는 환상의 공연 [리뷰]
'태양의 서커스: 쿠자' 가족과 즐기는 환상의 공연 [리뷰]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8.12.04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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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인터미션 30분)간 마법이 펼쳐져
 

[무비톡 김상민 기자] 지난 23일 8시 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식사도 거른 채 잠실종합운동장 근처 빅탑에서 매표하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공연 시작 전 삐에로에도 사전 공연이 신나게 펼쳐지고 있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몸개그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2019년 1월 6일까지 공연되는 '쿠자'는 태양의 서커스 20번째 작품으로 역대 최대 규모, 현존 최장기 빅탑 공연으로 알려졌다.

착하고 순진한 주인공 '이노센트'가 장난감 상자를 열고 '트릭스터'의 인도를 받아 쿠자 세상에 빠져든다는 내용인데 사실 스토리보다는 비주얼과 사운드에 더 눈길이 간다. ‘태양의 서커스 : 퀴담’(2015)이후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쿠자’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텐트 속, 환상의 서커스의 세계로 향하게 한다. 

 

‘쿠자’ 팀은 2007년 4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세계 초연을 한 뒤 4개 대륙, 21개 나라, 62개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약 800만 명이 관람했다.

‘상자’, ‘궤’ 또는 ‘보물’ 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기원한 이름인 ‘쿠자’는 공연의 스토리텔러인 ‘이노센트’가 상자를 열며 시작된다.

상자 속에서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트릭스터’가 ‘휘~익’하고 막대기를 휘젓는 순간 빅탑에서는 120분(인터미션 30분)간 마법이 펼쳐진다. 

 

'쿠자'는 '상자'와 '보물'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한 제목답게 상자 속 보물같은 환상적인 전통 서커스와 유쾌한 슬랩스틱 유머를 선보이며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누이트의 전통 놀이인 담요 던지기와 소방관들의 착륙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인간 피라미드 및 고공 다이빙 묘기인 ‘샤리바리’(Charivari)를 시작으로 여성 신체의 유연성과 균형감의 극치를 보여주는 ‘컨토션’(Contortion),

무대 위 7.6m 상공의 두 개의 밧줄 위에서 펼쳐지는 ‘하이 와이어’(High Wire), 7m의 의자 탑 위에서 인체 극한의 균형 잡기를 선보이는 ‘밸런싱 온 체어’(Balancing on Chairs),

730kg에 육박하는 무게의 회전하는 바퀴 위에서 점프와 카운터 로테이션을 보여주며 죽음에 도전하는 위험한 곡예인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등의 환상적인 곡예기술과 무대장치는 서커스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부터 이미 해외 등지에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접한 노련한 관객들 모두에게 신선한 짜릿함을 선사하며 탄성을 자아낸다.

 

‘쿠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음악. 트럼펫, 트럼본, 베이스, 드럼 등 총 6명의 연주자와 2명의 가수로 이뤄져있는 ‘밴드’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곡예를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한다.

“1970년대 펑크부터 오케스트라, 1950년대 인도의 전통음악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장 프랑수아 코테 작곡가로부터 탄생한 음악들은 텐트 속을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게 하며 쇼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태양의 서커스의 창시자 기 랄리베르테는 “서커스의 뿌리에는 두 개의 상반된 감정이 심어져 있다. 우리를 숨죽이게 하는 두려움과 눈물짓게 하는 경이로움”이라며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내던져진 관객은 무대 위 놀랍고도 모순적인 인간의 구성 요소들과 마주하게 된다”고 했다

 

쿠자에 관람석은 원형 무대로 모두 좌석에 편하게 볼수있지만 기둥이 있는 좌석은 조금 시야확보에 어려운이 있다. vip석 위치은 배우들에 숨소리까지 느낄수있는 최상에 좌석이면 모두공연을 생생하게 관람할수있다.

다만 단차가 높아 앞 열의 경우 공중곡예를 오래 본다면 목이 조금 아플 수도 있다. R석은 모든공연을 편하게 볼수있지만 배우들에 감동은 조금 아쉬운이 있다. 쿠자는 가족공연이라고 볼수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같이 관람하면서 살아있는 세상을 설명할수있고 가족모두가 어린이가 되는 동질감을 느낄수 있다  조금 부담있는 VIP석의 티켓값지만 몇년만에 오는 태양의 서커스는 관람후 관객들에 만좀감은 최고라고 볼 수 있다.

 

관객들에게 한 가지 전해줄 팁이 있다면 공연 시간에 맞춰 들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빅탑 내에는 약 2600석이 있고 입구가 여러 개인데다 스태프들이 모든 관객들의 좌석을 일일이 안내해주기에 다른 극장과는 달리 입장시간이 좀 걸린다. 또한 공연 전 ‘왕(The King)’과 ‘클라운즈(Clowns)’가 관객들에게 팝콘을 뿌리며 재미난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끝까지 관람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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