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래는 '스윙키즈'의 마스코트"

영화 '스윙키즈' 언론 시사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박혜수’

[무비톡 김상민 기자] 4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언론배급 시사회 행사에서 강형철 감독,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했다. 박혜수가 스윙키즈 댄스단의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를 연기했다.

전쟁의 난리통 속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꿋꿋하고 당찬 양판래는 의사 소통에 난항을 겪는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에게 접근,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까지 4개 국어에 능통한 탁월한 외국어 실력으로 댄스단 통역사 자리를 꿰찬다.

뿐만 아니라 그는 타고난 노래 솜씨와 어깨 너머로 배운 탭 댄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 댄스단에서 빠질 수 없는 멤버가 된다.

박혜수는 “그렇게 4개 국어 하고 춤도 추는 인물을 다른 작품에서 봤던 적이 없어서 신나게 준비했다”며, “언어적 부분이 (양)판래의 마스코트로 작용했다. 덕분에 그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외국어 연기가 배우에게 장점으로 작용했음을 알렸다.

이어서 촬영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에서 슬픔은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댄스단이 나올 때만큼은 마냥 즐겁고 소중한 상황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초반에는 열심히 연습하는데도 실력이 안 늘었다.

저만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3~4개월쯤 되니 익숙해지고 음악이 나오면 발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이런 캐릭터를 본 적이 없어서 준비하면서도 신났다.

극 중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가진 모습도 판래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도경수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말수도 적으셔서 어색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촬영하면서 가까워져서 고민도 상담하고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스윙키즈’의 배경은 1950년대의 대한민국이다.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남한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이후 미군과 중공준까지 참전하는 양상에서 북한군 및 중공군 포로의 발생은 필연적 결과였다.

이에 유엔군 관할 아래 설치된 거제 포로 수용소는 남북미중(南北美中)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든 당시 최대 규모 수용소였다.

우연히 탭 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윙키즈’는 12월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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