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과 현지 인터뷰 진행

[무비톡 박준영 기자 = 마카오 현지 취재] 지난 12월 12일, 2018 마카오국제영화제에서 <마녀(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과 주연배우 김다미가 참석해 마카오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마녀>는 올해 개봉한 미스터리, 액션 영화로 약 3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관객들 사이에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다.

첫 주연작으로 데뷔한 김다미 배우는 영화 개봉 후 다양한 활동과 수상을 이어가며, 올해 '청룡영화제' 상에서 신인여우상까지 거머쥐며, 대형신인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높여가는 중이다.

레드카펫 행사 후 객석을 가득 차운 마카오 관객과 인사를 나눈 후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마카오에서의 일정을 이어갔다. 또한, 바쁜 일정속에서도 박훈정 감독과의 현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마카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소감은?

마카오를 방문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약 20년 전에 지나가는 길로 잠깐 온 적은 있는데, 제대로 와본 건 처음이다. 한국이랑 가까워서 좋고, 날씨도 좋고 처음 왔지만, 너무 좋다.

Q,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마녀>는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대호((The Tiger)> 때부터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왔고, <마녀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는 다섯 번째 연출작품이다. 올해 <마녀> 개봉 후 지금까지 조금 쉬고 있고, 올해 말까지는 쉬려고 한다. <마녀>는 내가 만든 영화지만, 볼 때마다 살짝 낯선 감을 느낄 정도로, 처음으로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한 면이 있는 영화다.

Q. <마녀> 이후 ‘김다미’ 배우가 올해 ‘청룡영화제’의 신인여우상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과 수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이 있을 것 같다.

사실 TV를 잘 안 봐서, 수상 소식을 나중에 알았다. (웃음) 일단 ‘김다미’ 배우가 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배우의 몫이자, 그만의 성과로 얻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런 말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계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신인’이고, 그런 대형신인을 내가 뽑았다는 정도의 자부심이라고 할까? 그런 건 있다.

Q. <마녀>를 연출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영화를 찍는 게 비슷한 것 같다. <마녀>에서도 영화를 찍을 때마다 겪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건 별로 없었다. 다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영화를 찍어야 했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가 아이디어를 모으고 합심해 촬영한 것은 기억난다.

Q. 마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좋아하는 장면이 몇 군데 있지만,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자윤(김다미)’과 ‘닥터 백(박희순)’이 유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는 장면이다. 극 중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자,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Q. <마녀>의 차기작 준비는 잘되어가나?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와 차기작에 대한 진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

Q. 인생 영화를 뽑자면?

인터뷰 할 때마다 얘기하는데 <대부(Mario Puzo's The Godfather)>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 100번 이상 본 것 같은데, 흔히 ‘갱’의 이야기로 보지만, 정확한 장르는 ‘갱스터 에픽’이다.

특히 영화가 한 개인만을 조망하는 게 아닌. 모든 인간사의 이야기를 축약해 길게 비추는 게 좋다.

그들의 삶, 아버지 때의 삶, 집안을 조망하는 등 큰 흐름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좋다. 그리고 중화권 영화 중에서는 <비정성시(悲情城市)>를 가장 좋아한다.

Q. 앞으로 계획?

영화를 조금 더 잘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작품, 빨리하고 싶은 작품도 있고, 다른 분들이 제안하는 작품도 있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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