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도 젊은 시절과 꿈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는 영화

사진=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유호정’

[무비톡 김상민 기자]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가 1월 3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조석현 감독과 주연 배우 유호정, 하연수, 오정세, 채수빈, 박성웅, 이원근, 최우식이 참석했다.

싱글맘 ‘홍장미’(유호정)를 주축으로 한 <그대 이름은 장미>는 엄마와 딸 ‘홍현아’(채수빈)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복고풍 드라마다.

홀로 딸을 키우는 억척 엄마인 ‘홍장미’는 과거 공장에 다니며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꿈과 끼 넘치는 여성. 두 남자, 동료 ‘최순철’과 첫사랑 ‘유명환’(박성웅)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엄마’에게도 젊은 시절과 꿈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는 영화는 1978년부터 현재까지 긴 세월을 다루는 만큼 연령대가 다른 두 배우가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한다. 

하연수와 유호정은 ‘홍장미’, 이원근과 박성웅은 ‘유명환’, 최우식과 오정세는 ‘최순철’의 과거와 현재 모습으로 각각 분해 2인 1역 호흡을 맞췄다. 

'취화선'(02, 임권택 감독) '써니'와 단편 '민우씨 오는 날'(14, 강제규 감독)을 통해 관객을 만난 유호정은 '써니' 이후 무려 8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장편 영화에 컴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옛 연인을 설레게 하는 매력적인 여인이자 먹먹한 울림을 전하는 진한 모성애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 유호정. 그의 또 다른 인생캐릭터가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유호정은 "새해에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 우리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도 행복을 전하고 싶다. '써니' 이후 횟수로 벌써 8년이 지났다. 8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역시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나도 모르게 영화는 잘 못하게 됐다.

'취하선'으로 데뷔해 '써니'를 출연하게 됐고 8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영화를 보면서 따듯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성공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부담은 크다.

영화가 잘돼야 하는데라는 부담감도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어린 시절 역할을 하연수가 사랑스럽게 연기해줘 부담감이 됐다. 내가 과연 이런 하연수의 예쁜 연기를 이끌 수 있을까 걱정됐다. 채수빈과는 모녀 호흡을 맞췄다.

평소 성실한 동료를 좋아하는데 채수빈이 정말 성실한 배우다. 그래서 정말 즐겁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나를 키우기 위해 우리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을 하게 됐다. 감히 효도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 관객이 많이 와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나를 키웠던 우리 엄마는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계셨을 때 내가 이 작품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웠다. 내가 공감했던 지점을 관객도 공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 엄마에 대한 사랑을 너무 절실하게 느꼈다. 

또 박성웅, 오정세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것도 즐거웠다. 내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장미를 연기한 유호정은 “계속 엄마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엄마의 나를 향한 마음이 짐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돌아가신 엄마가 계속 생각나고 그리웠다”고 시나리오를 본 첫 느낌을 밝히며 “이 감정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면 아주 뿌듯할 것 같았다. 게다가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기에 너무 행복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여기에 ‘장미’를 사이에 두고 운명적으로 만난 그녀의 첫사랑 ‘명환’과 우연히 같은 팀으로 데뷔 준비를 하게 되며 인연이 된 ‘순철’이 20년의 세월을 넘나든 세기의 라이벌로 관객들에게 폭풍 웃음을 선사하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힐링 무비로 새해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며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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