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귀도 처음 뚫어봤고, 탈색도 해"

[무비톡 김상민 기자] '비투비' 이민혁이 오늘(1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솔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윤태진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민혁의 첫 솔로 앨범 ‘HUTAZONE’은 힙합, R&B, 디스코, 하우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팔색조 매력이 꽉 들어찬 앨범이다.

인트로 트랙 ‘HUTAZONE’과 타이틀곡 ‘YA’를 포함 ‘너도? 나도!(feat. (여자)아이들 소연)’ ‘아무렇지 않은 척’ ‘꿈인가 봐요(Duet. 육성재)’ ‘낙화’ ‘Fallin’ ‘ALL DAY’ ‘Purple Rain(feat. CHEEZE)’ ‘오늘 밤에’ ‘Waiting For You’ 등 총 11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YA’는 ‘나’를 주장함과 동시에 ‘너’와 함께인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나 다워짐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PBR&B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 장르의 트렌디한 곡으로 강렬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구성이 특징이다.  

타이틀곡에 대해 그는 "랩보다는 보컬에 집중했고, 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비투비가 춤을 자주 추지 않는 그룹이기 때문에 퍼모먼스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YA' 무대는 비투비 완전체와 상반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투비 무대에서는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솔로 무대에서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로 상반된 매력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민혁은 "비투비 중에서도 저는 팬들에게 다정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솔로로는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강한 콘셉트를 하게 됐다. 30년 만에 귀도 처음 뚫어봤고, 탈색도 했다"고 설명했다.

비투비 활동 7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총 11개의 자작 트랙으로 앨범을 꾸렸다. 첫 무대를 마친 그는 "정말 떨린다. 두 번째 데뷔를 하는 거다. 멤버들과 함께 하다 혼자서 하려니 상상 이상으로 떨린다. 그래도 공연하면서 잘 즐기게 되어 잘 마무리한 것 같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비투비의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발매 전부터 솔로앨범을 준비해왔다는 이민혁은 "사실 솔로앨범을 준비할 계획이 없었는데 내 친형이 큰 힘을 줬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셔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기획부터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작곡가님과 친형과 고군분투하며 만들었다. 여러 스케줄을 함께 하며 작업하느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스스로 만족할 앨범을 만들고 싶어 공을 들였다. 재미있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이름인 '허타'는 이민혁이 데뷔 전부터 쓰던 래퍼로서의 예명이다. "야구선수가 셀 수 없을 만큼 스윙을 연습하지 않나. 빈 스윙을 수없이 칠텐데, 나도 그분들의 노력처럼 스스로를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담은 예명이다.

빌 허(虛)에 칠 타(打) 한자다"고 전했다. 이어 "'허타'에 '존'을 붙여 나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작사작곡한 노래로 채워 '허타존'은 그야말로 나만의 세상이 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비투비에서는 래퍼라는 포지션에 국한돼 있었다.

솔로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보컬 이민혁과 퍼포먼스 이민혁, 프로듀싱하는 이민혁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육성재와의 듀엣 '꿈인가 봐요' (여자)아이들 소연이 피처링한 '너도? 나도!'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이민혁은 "성재가 정말 바빠서 부탁하기 미안했는데 너무나 당연하게 '그래'라고 답해 고마웠다. 감미로운 보컬이 담겨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소연 또한 너무나 잘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민혁은 "이번 앨범 목표는 나를 아는 분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멤버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가이드나 준비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내 가장 최측근에 '이민혁에 이런 모습이 이었다고?'라는 반응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신을 택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었다. 어딘가에서는 그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멜로디(팬클럽)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군입대를 앞뒀는데 "동생들만 남겨두고 가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가기 전까지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동생들이 잘하리라 믿기 때문에 걱정없이 가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하며 "내가 2기 리더인데 3기 리더는 나올지 모르겠다. 우리끼리도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3기 리더가 있다면 그 또한 공평한 복불복으로 진행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농담했다. 

더불어 "솔로 가수로 기회를 얻었으니 '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한 분야가 아니라 다재다능하다는 말 가장 듣고 싶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조금 신경이 쓰인다.

온전히 팬 분들과 즐기고 싶어 나온 앨범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뮤직비디오를 봐주셨으면"이라고 바랐다. 수록곡 ‘너도? 나도!’에는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 곡은 누디스코 요소를 가미한 퓨처 하우스 장르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민혁은 “소연이를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들었다. 개성 있고 파워풀한 랩을 해줬다.

여성 래퍼와의 작업은 처음인데, 소연이 덕분에 곡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후배 가수 소연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민혁의 솔로앨범 'HUTAZONE'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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