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과잉이 보이지 않았으면, 건조한 감정이 드러나길 바래"

사진= 영화 '뺑반' 언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류준열

[무비톡 김상민 기자] 24일 오후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영화 '뺑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준희 감독,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준열은 극 중 뺑범(뺑소니범) 잡는 에이스 서민재를 연기한다. 겉보기엔 어수룩해 보이지만 차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천부적인 감각과 지식을 지닌 인물이다. 배우 류준열이 영화 속 카체이싱 장면의 95% 분량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류준열은 “촬영 전에 감독님이 규모가 큰 카체이싱 장면을 전면에 내세운 할리우드 영화에 관객들이 너무 익숙하고 무뎌졌다면서 '뺑반'은 배우가 직접 운전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카체이싱 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의 95% 이상 저희가 직접 운전했다.

영화를 보니 직접 운전한 장면을 거의 다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내가 받은 시나리오의 ‘민재’는 이런 결이 아니었다. 내가 다른 방향을 제시했고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라며 “감정의 과잉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건조한 감정이 드러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민재가 펑펑 울거나 감정을 격정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는데, 내 인생도 그렇고 여러분의 인생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데 우리 감정은 상대적으로 드라이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헀을 때 드라이하게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크게 운 적이 1년에 별로 없었는데 안경 같은 소품에서 그런 미묘한 부분이 보여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뺑반’의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F3 머신 주행 장면이다.

격렬한 추격씬,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과 위험천만한 사고 장면 등 무술팀이 구현해낸 카 스턴트와 실제 레이서들이 동원되어 촬영됐다. 무엇보다 뺑반 에이스 민재를 연기한 류준열의 카 레이싱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뺑반’(감독 한준희)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매력 넘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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