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쥔 치매부부 이야기’

스틸= 75세 조남봉(이순재), 71세 이매자(정영숙)

[무비톡 박준영 기자] 75세 조남봉과 71세 이매자는 치매 부부입니다. 결혼 45년차, 몸도 마음도 닮아진 부부는 이제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처럼 삽니다. 매일 기억이 흐릿해지지만, 먹고 사느라 잊었던 로망은 점점 더 선명해집니다.

“올 것이 왔다 싶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 제작: ㈜제이지픽쳐스, ㈜메이스엔터테인먼트 | 감독/각본: 이창근] 영화 <로망>은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

연기 경력 도합 114년의 자타공인 베테랑 배우 이순재(조남봉)와 정영숙(이매자)이 부부 경력 45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서로를 마주보는 남봉과 매자의 미소에서 삶과 사랑을 아우르는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는 공개된 사진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남봉의 얼굴을 감싼 매자의 손길과 둘의 따스한 눈빛 교환은 마치 그들만의 시공간에 빠져버린 2,30대 로맨스의 설렘도 묻어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45년차 부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조진수 역에는 <신과함께-인과 연>(2017), <국가부도의 날>(2018), tvN[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TV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 배우 조한철이 캐스팅되어 고학력 백수 캐릭터를 연기했다.

무뚝뚝한 가부장 ‘조남봉’과 대조적으로 애정 표현이 일상인 조진수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연애의 달달함을 간직한 21세기 30대 부부의 모습을 그려냄과 동시에, 부자간의 거리감과 세대 갈등까지 표현하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상대역에는 최근 화제의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황정민의 엄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 역을 맡은 실력파 연극인자 뮤지컬 배우 배해선이 똑 부러지면서도 여린 내면을 가진 며느리, 김정희 역을 탁월하게 연기해 주조연 배우들의 독보적 연기 앙상블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또한 <극한직업><사바하> 등을 통해 충무로 ‘심(心)스틸러’로 등극한 대세 배우 진선규가 젊은 남봉 역으로 분해 토끼 같은 자식과 예쁜 아내를 위해 든든한 가장을 되기를 다짐하는 대한민국 모든 가장의 첫 로망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배우 진선규의 실제 아내, 배우 박보경이 젊은 매자로 분해 눈길을 끌며, 연기의 진정성을 더한다. <로망>은 배우 박보경이 육아의 공백기를 끝내고 도전하는 첫 복귀작이자, 부부가 함께 출연하는 첫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처럼 TV, 영화, 연극 등 전방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실력파 대세 배우들이 선보일 80년대 신혼부부, 30대 연인부부, 70대 노부부 등 다채로운 이 시대 부부들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에 관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령화 치매 사회에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영화 <로망>은 전체관람가에 114분 상영으로 오는 4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