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는 새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 정상 위로 올라가자는 뜻

 

[무비톡 김상민 기자] 워너원 출신 가수 하성운이 2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My Mom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마이 모먼트'는 하성운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담은 앨범으로, 1월 발매한 '잊지마요'를 비롯해 타이틀곡 '버드(BIRD)', '오늘은 꼭 말해줘'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오.꼭.말', '문득', '론리 나이트(Lonely Night)'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버드'는 세련된 신스 패드와 드럼 비트 위에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클라이막스는 매력적인 멜로디와 보컬 화음과 함께 경쾌한 날갯짓을 표현하고 있다.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한 하성운은 "저 자신이 새가 돼 새롭게 태어나서 정상 위로 올라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며 "가사에 큰 의미가 있다. 저에게 날개를 달아준 건 팬분들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팬분들과 함께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하성운이 처음으로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앨범으로 작사, 작곡은 물론 믹스, 마스터 등 모든 음반 작업 과정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보컬로서, 또는 프로듀서로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앨범인 것임을 증명했다.

이날 하성운은 "이번 앨범은 성적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이 것이라는 걸 알려드리는 것에 신경을 썼다"며 "성적이 좋으면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이 좋아할 지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운은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이 이런 음악을 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가지 콘셉트의 앨범을 준비한 것에 대해 "데일리 버전과 드림 버전으로 나눴는데 데일리 버전이 성숙한 매력이 담겨 있다"라며 "드림 버전을 통해서는 꿈만 같았던 것을 이룬 것에 대해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성운은 '국민 그룹' 워너원 출신인 만큼 홀로서기에 대한 세간의 관심, 성적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없겠지만 "이번 앨범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은 이거다'라는 걸 알려드리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성적이 좋으면 물론 좋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이 좋아해 줄까'하는 궁금증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렇듯 그는 워너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성운만의 모습과 자신의 이야기를 이번 앨범에 많이 담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워너원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잃지 않았다. 

하성운은 "워너원은 꿈만 같았던 시간이다. 워너원을 했던 시간은 저를 제일 많이 성장하게 했던 해였고, 그래서 더 감사하게 느껴지는 해"라며 "그 시간이 있어 제가 더 멋있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가수라는 꿈을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팬분들이 제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캐치해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계속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하성운은 지난 19일 공식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신의 첫 번째 팬미팅 ‘My Moment(마이 모먼트)’ 티켓팅에 참여, 티켓 예매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팬미팅 티켓은 오픈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하성운은 "처음에는 (티켓 예매가)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직원 분들도 다 실패했다고 해서 놀랐다"면서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맨 뒷 자석을 선택했다. 팬분들은 앞좌석을 선택하지 않나.

그렇게 해서 성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성운은 "제가 예매한 좌석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고 비워놓을 것이다.

저의 등신대를 놔서 함께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산 이후에도 꾸준히 단체 대화방을 통해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워너원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하성운은 “단체 대화방은 너무나 활발히 하고 있다. 윤지성 형 앨범이 나왔을 때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 앨범이 내일 발매가 됐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한 상태고, 많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 멤버들 역시 동료이자 경쟁자로 각각 솔로 혹은 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견제라기 보단 워너원 멤버들 각자 색깔이 뚜렷해서 어떤 음악을 할지 궁금한 게 제일 크다”며 멤버들의 활동에도 기대를 전했다.

하성운은 26일 공식 SNS에 "하성운 퍼스트 미니 앨범 '마이 모멘트'. '버드' 티저 버전.2(HA SUNG WOON 1st MINI ALBUM [My Moment] 'BIRD' Teaser ver.2)"라는 글과 함께 '버드' 뮤직비디오 일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하성운은 '버드'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몸보다 큰 세계지도와 하늘을 연상시키는 수많은 구름 소품 위에 누운 채로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어 시선을 사로 잡았다. 2년의 꿈같은 시간은 끝났다.

꿈을 이뤄준 핫샷은 잠시 보류한다. 꿈에 날개를 달아준 하성운으로 제 이야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그렇다면, 가수 데뷔를 이뤄준 핫샷 활동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성운은 핫샷 회사에 소속된 상태지만, 당분간 솔로에 치중한다.

하성운은 “핫샷 멤버들도 각자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일단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그런 그림을 만들어가겠다”며 솔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했다.

2014년 그룹 핫샷으로 데뷔했던 하성운, 아이돌이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어려운 시간이었다. 2017년 도전을 감행했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워너원으로 두 번째 데뷔했다.

2019년 1월까지 뜨겁게 달린 하성운은 다시 솔로가수로 세 번째 무대를 준비했다. 하성운의 첫 솔로앨범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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