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시연회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정아 작곡가, 김동연 연출자를 비롯해 배우 지창욱, 고은성, 강하늘, 조권, 김성규, 이진기(온유), 이태은, 홍서영, 임찬민, 신혜지 등이 참석해 약 90분 동안 9개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신흥무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전국 12개 도시, 65회 공연, 총 5만 2천 명 이상의 관객(국군 장병 1만 2천 명 포함) 관람 등 각지에서 사랑을 받았다.

올해 앵콜 공연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인다. 성스루 뮤지컬을 연상하게 하는 음악은 물론, 고난도 무술이 교차하는 안무는 더욱더 화려하고 드라마틱해진다. 또 기존 무대 프레임과 패널, 회전 무대를 공연장에 맞게 새롭게 교체 및 디자인했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하는 청산리 전투 장면에서는 키네시스 모션제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보다 역동적인 액션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동연 연출은 앙코르 공연의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세트를 가져와서 키네틱 장치를 이용, 

 

기존의 언덕 대신 음악에 맞춰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해 엔딩 장면을 바꿨다"고 답했다. 또한 "드라마, 대사들도 기존의 관객 반응과 모니터를 통해 보강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더하는 등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층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아 음악 감독은 "작품을 보신 관객들이 캐릭터들의 아픔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했다.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음악들은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만들었고, 주요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이미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작곡했다"고 말했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초연 때는 작품을 만들기에 급급했다면, 재연 때는 배우들의 장단점을 알고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모든 장면마다 동작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사실적 액션, 상징적 액션을 모두 중시했다. 구르고 날고 뛰는 동작들을 통해 격투신을 리얼하게 그리되, 봉오동 전투, 성산리 전투 등은 이미지를 통해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4월 제대를 앞둔 병장 지창욱은 제대 전 마지막 임무로 '신흥무관학교'에 참여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금 동규 역을 맡은 지창욱은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군 생활을 이 공연을 하면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보시고, 100년 전 독립 운동을 하셨던 조상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5월 제대하는 강하늘 역시 팔도 역을 맡아 다시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강하늘은 "초연 때 혼자 역할을 맡았고, 창욱이 형과 항상 모든 합이 너무 잘 맞았었다.

항상 같은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욱 새로운 내가 고여가는 느낌을 받았다면 조권 씨, 고은성 씨, 온유 씨도 그렇고 많은 군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자극 호흡이 생겼다. 재연도 초연만큼이나 기분 좋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청천 역을 다시 한 번 맡은 김성규 역시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의미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고등학교 이후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공연을 하면서 '신흥무관학교'라는 것도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초연 때 나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기분이 좋았다. 앙코르 공연에 새로운 캐릭터들도 생기고 했으니 신흥무관학교를 찾아오셔서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고은성 역시 "고등학교 이후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한 게 처음인 것 같다. 공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습득했다. 가슴이 꽉 차는 작품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지창욱은 “육군의 장병으로서 마지막까지 남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두서서 다짐을 전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 또한 한 무대, 한 무대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즐겁게 하겠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8월 입대한 조권, 11월 입대한 고은성, 12월 입대한 샤이니 온유가 합류했다. 각각 팔도, 동규, 지청천 역을 맡아 강하늘, 지창욱 김성규와 더블 캐스트를 맡았다.

초연 무대를 관람했다는 조권은 "당시 강하늘 병장의 연기를 보며 눈물 흘렸다. 그런 팔도 역으로 함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열심히 해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규는 공연의 매력으로 “훌륭한 연출과 음악, 역동적인 액션, 화려한 안무, 배우들의 열연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매력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가슴 뜨거워지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꼽았다.

 

고은성은 "고등학교 이후 역사 공부를 찾아서 한 것이 처음이다. 공연을 하며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는 역사적 사실들이 있다.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군인으로서 주어진 공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샤이니 온유 역시 "앞서 다른 배우들이 작품을 탄탄히 다져준 덕에 팀이 흐트러지지 않고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더라"며 "다치지 않고 끝까지 공연 잘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4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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