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강원도민일보

[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이사장: 문성근)가 지난 2월 26일(화)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 대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천명한 가운데,

한국 영화계의 신구 중진들이 자문위원 및 조직위원직을 수락하는 등 영화제의 성공 개최에 발 벗고 나섰다. 정기총회에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가 세계 유일의 남북으로 분단된 지역이며, 통일이 되면 북측 강원도 지사와 경선을 치르고 싶지만 그쪽 도민 인구가 더 많아 어렵겠다는 농담으로 유쾌하게 포문을 열었다.

최 도지사는 강원도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영화제인만큼, 지자체의 전폭적인 협력과 더불어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자율과 독립성을 약속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천명했다. 특히 영화제 관련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 도지사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명예이사장으로 깜짝 추대되었다.

최 도지사는 “북한은 원산을 최초의 개방개혁도시로 개발하여 올 10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강원도는 원산갈마지구로 관광객을 실어 나를 준비를 시작했고, 그 전 단계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대한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역시 그 지점을 향해 가고 있다”라며 영화제의 노력을 격려하였고, “대북관계는 더디며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든든하게 뒤에서 버텨주겠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내로라하는 한국영화계의 전설들이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앞장섰다. 거장 임권택 감독을 고문으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한근 강릉시장과 한왕기 평창군수, 강릉 출신 이순원 소설가,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이 조직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로써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강원영상위원장) 집행위원장 중심의 이사회 10명 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인을 더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 국내 영화계의 전방위 지원 속에 영화제가 준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평창남북영화제

김동호 자문위원장을 위시한 자문위원으로는 영화감독 이두용, 이장호 외에도 북한영화학 박사 이향진 교수,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전영선 교수, 김현경 MBC 남북교류협력단장, 유시춘 EBS 이사장과 이규연 JTBC 보도국장 등 쟁쟁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돕는다.

특히 영미권 최초로 남북영화 비교 논문을 이론서로 출간한 일본 릿쿄 대학 이향진 교수는 한달음에 도쿄에서 강원도로 건너와 자문위원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첫 정기총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이자 약속의 장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며, 북측을 움직이는 건 절차와 시간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특히 김한근 강릉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펑창, 강릉, 정선, 세 개최지 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영화제 집행부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조직위원회와 자문위원단 구성을 마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올해 여름의 끝자락, 가장 시원한 바다와 숲, 청정한 공기가 살아 숨 쉬는 강원도에서 영화는 물론 다양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세계 최고의 평화영화제’를 비전으로, 2019년 8월 16일(금)부터 2019년 8월 20일(화)까지(5일간) 개최 일정을 확정했으며,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8월 개최를 앞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PIPFF)가 혁신적인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자원 교류에 박차를 가하며 남북화합과 평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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