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청춘' 임현정, 11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신곡 '청춘' 임현정, 11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9.03.1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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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 김상민 기자]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임현정 정규 6집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론가 임진모가 MC로 나서 임현정의 음악 인생을 조명했다.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과 그에 동반된 부정맥으로 11년 활동을 쉴 수 밖에 없었다는 그는 "최근에 나는 보여줄 것이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느꼈다. 지금 나는 청춘이라고 느낀다. 20대 때는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지금은 두려움없이 완전히 나를 걸 수 있게 됐다"며 활발한 활동을 알렸다. 임현정의 릴레이 신곡 발표는 지난해 4월 '사랑이 온다'부터 시작됐다. 심리적 문제로 일어설 수도 없었던 자신을 돌봐준 남편을 위한 노래다. 그는 "힘든 시간에는 이적 앨범을 많이 들었다.

이적에도 '내가 다시 일어난다면 너의 콘서트를 보러가고 싶'다고 문자했다. '꼭 일어나길 바란다'고 답장이 왔다. 그 때는 아예 누워 있을 시절이었다"며 노래를 통해 힘을 얻었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내면의 힘을 믿는 노래 '갓 블레스 유'는 지난해 12월에 발매됐다.

배우 예지원이 주인공으로 나서서 임현정이 노래에 담은 메시지를 연기로 표현했다. 직접 예지원을 섭외했다는 그는 "친분도 없지만 예지원 씨가 해야만 했다. 너무나 만족스럽게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이날 발매된 '청춘'은 임현정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담은 노래다.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청춘의 찬가'다. 뮤직비디오에도 20대와 40대 주인공이 나와 각자만의 청춘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임현정은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성급하지 않게 활동을 해보려 한다.

여러분들이 한 번쯤 돌아봐줄 때까지 계속 하겠다"면서 뜨거운 청춘을 어필했다. 가수 임현정은 지난해 11년 만의 복귀를 준비하면서 고충을 겪었다. 달라진 음반 유통 구조 때문이었다. 하루는 변한 음악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선배 가수 윤종신에게 조언을 구했다.

임현정이 “유통과 홍보 구조가 변한 게 적응이 안 됩니다”라고 토로하니, 윤종신은 하하하 웃으면서 “현정씨 음악 참 좋아하는데…. (음악) 계속 하셔야죠.” 12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스트라디움에서 만난 임현정이 들려준 이야기다.

1990년대 후반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고마워요’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은 임현정은 2008년 활동을 멈췄다.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 그로 인해 생긴 부정맥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안 좋아져서다.

그가 다시 대중 앞에 선 건 지난해 4월. 신곡 ‘사랑이 온다’를 냈다. 임현정은 긴 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편을 위해 이 곡을 썼다. 그대를 만나 눈부신 하늘을 날고 아름다운 세상을 본다는 내용의 연가다. 

지난해 신곡 ‘사랑이 온다’와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 정규 2집 리마스터링 음반으로 몸을 푼 임현정은 여섯 번째 정규음반을 낸다. 임현정은 일본과 영국을 오가며 음반을 만들었다. 런던 심포니와 엔지니어 제오프 포스터, 일본의 편곡자 코우스케 야마시타 등이 힘을 보탰다.

임현정은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곡에 맞게 활용하는 게 이 음반의 방향”이라며 “어쿠스틱 음악이 하면 할수록 어렵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현재 절반 가량 작업이 진행됐다는 정규 6집은 영국 런던 심포니의 45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했고, 피아니스트 나원주, 기타리스트 홍준호도 함께 해 섬세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 이번 앨범 작업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아델(Adele), 자미로콰이(Jamiroquai), 닉 케이브(Nick Cave)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명반을 완성했던 런던 에어 스튜디오 내 린드허스트 홀에서 진행됐으며, 수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엔지니어 제오프 포스터(Jeoff Foster)가 레코딩 엔지니어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임현정은 새 앨범에 대해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곡에 맞게 보여드리려 한다. 모던,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렉트로닉은 기피하게 됐다"며 당분간 어쿠스틱에 집중하겠고 전했다.

이제 음원 차트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임현정은 "지금의 저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을까'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까'라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임현정은 향후 "라디오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돌아봐줄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7년쯤 이 곡을 구상했다는 임현정은 서울 선릉 주변을 산책하며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동 일대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남자분들을 보면 안쓰러웠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단 하나의 돌이 던져진다면 기계적 삶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청춘은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부터 시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