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피하려던 <돈><악질경찰><우상> 삼파전으로 <돈>만 손익분기점 넘겨

?포스터= 3월 한국영화산업 순위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 관객 점유율 : 한국영화 42.7%, 외국영화 57.3%

[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2달 연속으로 전체 관객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캡틴 마블>(554만 명)과 <돈>(267만 명)의 흥행에 힘입어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187만 명 ↑) 증가한 146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이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228억 원 ↑)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0%(352만 명 ↑)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326억 원 ↑) 증가한 731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에는 <블랙 팬서>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에 개봉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이 생겼던 것과 달리 올해 3월에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해 554만 명을 모으며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165만 명 ↓) 감소한 62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4%(98억 원 ↓) 줄어든 535억 원을 나타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으로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상영되어 관객의 선택권을 늘린 덕분에 3월 관객 수(792만 명)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함에 따라 이후 2주 동안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면서 이 시기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부재했고, <캡틴: 마블> 개봉 2주차가 되는 3월 20일에 <돈>(쇼박스), <악질경찰>(워너), <우상>(CGV아트하우스)까지 3편의 범죄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친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캡틴 마블>이 554만 명을 동원해 3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한 한국 범죄영화 <돈> <악질경찰> <우상>의 삼파전에서는 주식 브로커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 <돈>이 267만 명으로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최종 승자가 되었다.

<악질경찰>과 <우상>은 3월 각각 25만 명과 18만 명을 모은데 그쳤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월 1일 26만 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을 발판삼이 3월 96만 명의 관객으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고, 손익분기점인 5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급사 점유율 : 디즈니 1위

<캡틴 마블>(554만 명), <덤보>(21만 명) 등 4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관객 수 576만 명, 관객 점유율 39.3%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돈>(267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주)쇼박스는 관객 수 267만 명, 관객 점유율 18.2%로 2위에 올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96만 명), <증인>(62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수 158만 명, 관객 점유율 10.8%로 3위에 자리했다.

다양성 영화 : <그린 북> 1위

<그린 북>이 3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9일 개봉한 <그린 북>은 우리 시각으로 2월 25일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스크린 수가 다시 증가해 3월에만 10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아카데미 특수가 <그린 북>의 장기 흥행을 가능케 했다. <더 와이프>는 3만 2천 명으로 2위에 올랐고, <빠삐용>은 2만 2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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