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된 사진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한 남자. 군용 트럭 위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든 매서운 눈매.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누군가는 그를 한동네에 살았던 ‘김군’이라고 기억하고 2019년 5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 광주의 진실이 밝혀진다.

5·18 진실 공방의 방아쇠를 당길 센세이션 다큐멘터리 <김군>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주목받았고,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2019년 최고의 센세이션을 예고한 화제의 다큐멘터리로 5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작: 1011 필름 | 배급/공동제작: 영화사 풀 | 감독: 강상우 ]

영화<김군>은 군사평론가 지만원으로부터 ‘제1광수’라고 지목된 인물을 사진 한 장으로 추적하는 ‘공개수배 추적극’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당시 모두가 ‘김군’이었던 이름 없는 광주 시민군들을 호명하는 작품이다.

<김군>은 무장한 광주 시민군이 찍힌 사진 한 장이 모티브가 된 다큐멘터리로, 중앙일보의 이창성 사진기자가 촬영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사진이 바로 영화의 출발점이다. 이에 티저 포스터의 이미지 또한 이창성 사진기자가 촬영한 또 다른 컷을 활용해 디자인되었고, 티저 예고편은 영화의 시작이 된 바로 그 역사적인 사진 한 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티저 포스터는 손을 흔들고 있는 몇몇 무장한 시민군과 그 뒤로 보이는 가스차(페퍼포그 차) 위의 인물을 과감하게 빨간 방점과 직선으로 이으며 화살표로 지목, 시각적 임팩트를 집중시킨다. 흑백사진 속 80년 5월의 시민군들을 39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현재로 소환한다.

당시 사진 속 사람들에게 빨간 번호를 매기며 북한 특수군으로 지목한 군사 평론가 지만원의 방식을 역이용해‘시민군’ 개개인을 재조명하는 의미다. 지만원의 머릿속을 가로지르는 점과 선이 내리 꽂힌 ‘제1광수’가 아닌, ‘제1시민군’으로 명명되어야 할 인물이자 5·18 진실 공방의 주인공인 ‘김군’을 공개 수배한다.

또한 티저 예고편은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5·18 진실 공방’을 둘러싸고 엉켜버린 증언의 실타래를 집요하게 풀어가는 영화 속 추적의 몰입감을 오롯이 선사한다. “혹시 사진 속에 보이는 인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보긴 봤는데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군인 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이 사람은 분명히 눈초리가 아주 엄청 매섭고”, “모자를 써서 학생 같기도 하고”, “학생이 낼 수 있는 포즈도 아니고” 등 한 장의 흑백 사진 속 한 인물에 대한 극과 극의 단서들이 대치된다.

여기에“광주 사람 나와 봐라!”, “35년 동안 내가 저 사람이라고 나온 사람 하나 없어!”라며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날카롭게 포석을 던지고, “이거는 틀림없이 북한군이다”며 쐐기를 박는다.

‘제1광수로 지목된 시민군’의 사진 속 얼굴이 공개되고, 빛바랜 사진 속 강렬한 눈빛을 마주하며 이어지는 “딱 보는 순간 김 군 인가 거기 아니여?”라는 소름 끼치는 생생한 반증. 드디어 사진 속 익명의 인물에게 성씨가 제시되며, 본격적인 공개수배 추적의 시작을 알린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진실의 방아쇠를 당길 공개수배 추적극 <김군>은 오는 5월 전국 극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포스터= 김군 (KIM-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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