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14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 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기자간담회가 진행 됐다. 현장에는 배성혁 집행위원장, 이유리 이사장이 참석했다. "DIMF는 매년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의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매년 증가하는 딤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만큼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주기 노력한다는 것. 그는 "작년보다 알차게 준비했다고 자부한다"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딤프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18일 동안 관객을 만난다. 공식 초정작 8편, 창작 지원작 4편, 특별 공연작 3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작품 8편 등 8개국 23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영국의 '웨딩싱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신나는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러시아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장식한다. 러시아 혁명으로 불안정했던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 뮤지컬은 무거운 작품이 많아 개막작은 꼭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밝은 무대에 대한 작년 관객 반응이 좋았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는 "'웨딩싱어'는 국내 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막작과 폐막작 두 작품은 대중이 많이 아는 것으로 준비했다"며 "그 외에는 한국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작년에 비해 국비 지원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창작지원작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며 "어제 공식초정작 티켓 오픈을 먼저 했는데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작년 창작지원작으로 상을 받았던 '블루레인'이 공식초정작으로 올해 공연하는데, 가장 상위 랭크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또 인터파크에 확인해보니 예매자 중 서울 지역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리 이사장 또한 "뮤지컬 시장은 굉장히 한정적인데 대구에서 10년 이상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을 해왔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고 특별하다"며 "대구시의 강한 의지와 관객들의 열광적이고 큰 사랑이 딤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뮤지컬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열린뮤지컬특강', 뮤지컬 영화로 여름밤의 운치를 더할 '뮤빛밤(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특별한 추억을 쌓는 '스타데이트', 시민 예술가와 함께하는 '딤프린지'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새롭게 모바일 티켓시스템을 도입한다. 실물 티켓이 필요 없는 '티켓리스' 시스템이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에 맞춰 클립서비스㈜와 함께 원스톱(One Stop) 서비스 '클라우드 티켓'을 DIMF의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에 시범 도입한다.

공식초청작으로 ▲블루레인(한국) ▲청춘(중국) ▲라 칼데로나(스페인) ▲이브 몽땅(프랑스) ▲시간 속의 그녀(중국) ▲One Fine Day(대만)가 무대를 올린다.

스페인의 역사 속 가장 유명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마리아 칼데로나'의 일생을 담은 '라 칼데로나(스페인)'는 치정으로 얼룩진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DJ와 함께 힙합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단순하지만 영리한 무대 활용으로 특색을 더했다. 특히 DIMF에 처음 참가하는 국가의 작품인 만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가 사랑한 남자 '이브 몽땅'의 명곡과 삶이 녹아 있는 뮤지컬 '이브 몽땅(프랑스)'은 그의 친누나 '리디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의 인생을 극작가이자 배우인 엘레나 아르덴(Hélène Arden)과 2명의 뮤지션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중국 뮤지컬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는 한중 합작으로 제작됐다. 불치병을 선고받은 엄마와 이별을 앞둔 딸의 이야기를 담은 대만의 '원 파인 데이'는 영상을 활용한 독특한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제12회 딤프창작뮤지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브 몽탕'(프랑스)과 '라 칼데로나'(스페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자는 프랑스 가수 이브 몽탕의 삶을 친누나 리디아를 중심으로 해석했고,

후자는 17세기 스페인 전설의 여배우 라 칼데로나의 컬상을 받았던 국내 창작 뮤지컬 '블루레인'은 올해 공식 초청작으로 금의환향한다. 이 밖에 '톰 아저씨', '유 & 잇'(YOU & IT),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 '윤아를 소개합니다' 등 참신한 창작뮤지컬 4편도 초연된다.

대구 창작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와 '투란도트', 제주시 뮤지컬 '만덕'도 만날 수 있다. 올해 DIMF 홍보대사는 그룹 EXO의 리더이자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 행보를 선보이는 수호가 맡는다.

수호는 간담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가 대구에서 벌써 13회를 맞았다는 게, 뮤지컬 배우이자 팬으로서 뜻깊게 생각한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대구에서 꼭 만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본선에는 경성대, 계명문화대, 목원대, 백석대, 예원예대, 한국영상대, 호산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태국 마히돈대까지 8개 학교가 진출했다.

올해 DIMF는 한국관광공사의 후원 및 대구 관광뷰로, 인터파크투어 등과 협력해 뮤지컬 공연 관람과 서문시장 야시장, 근대골목, 김광석 거리 등 대구의 관광지 및 막창, 납작만두 등 대구만의 먹거리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 콘텐츠도 선보인다.

배 위원장은 "한국 뮤지컬 축제에 세계적인 뮤지컬인들이 한국, 대구에 찾아오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뮤지컬로 이런 축제를 하는 나라가 없다. 미래 비전을 갖고 열심히 하면 꼭 성과가 나올거라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13회 DIMF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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