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희와 녹양'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서현우’

[무비톡 김상민 기자]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희와 녹양'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안주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지호, 김주아, 서현우가 참석했다. '보희와 녹양'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14살 콤비, 소심한 소년 보희와 대담한 소녀 녹양의 이야기를 담는다.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특별한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아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와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 서현우에 관해서는 "시나리오 드리면서 같이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처음에는 살짝 거절하셨다.

시나리오상에선 털이 많고 산적 같은 이미지가 묘사돼 있는데 몸이 정말 하얗고 털이 없다고, 제가 해도 되냐고 반문하셔서 캐릭터를 고치겠다고 해서 다 같이 하게 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희와 녹양'을 촬영하며 치유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서현우는 "저도 어른스러움을 강요받고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많다"면서 "아이들이 연기가 아닌 듯 상대 배우로서 다가올 때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아이들에게 짓궂게 대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 찰나에 보희와 녹양의 표정을 보며 제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작품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부산국제영화제 '오늘의 비전'-KTH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희와 녹양'. 작품 개봉에 앞서 퍼진 입소문만큼 '보희와 녹양'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단편 '옆구르기'로 2016년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안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꾸미지 않은 사랑스러움으로 담백하게 즐길 만한 작품이 나왔다. 오는 29일 그 둘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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