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과 강연이 결합 된 영화제 6월 20일(목)부터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포스터= 제1회 모모 에피파니 영화제

(주)영화사 백두대간이 운영하는 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 모모는 오는 2019년 6월 20일(목)부터 6월 26일(수)까지 <제1회 모모 에피파니 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는 '2019년 모모가 묻습니다: 당신의 에피파니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통해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깨달음의 순간’, 즉 '에피파니의 순간'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영화제는 영화 관람과 강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며, 건축, 관계, 여행, 시, 예술, 일과 삶, 연대 일곱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12편의 엄선된 영화들의 상영과, 상영작과 연계된 8개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에피파니(Epiphany)란? 본래 ‘에피파니’는 기독교에서 ‘신의 출현, 현현(顯現)’을 의미하며, 동방박사들이 멀리서 빛나는 별을 보고 아기 예수를 방문했던 것을 기념하는 ‘공현축일’을 뜻한다.

문학의 영역에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평범한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진실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되는 순간’을 뜻하며,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 속의 극적 장면들이 그 기원을 이룬다.

이 단어는 최근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곡 제목으로도 쓰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다가 불현듯 마음속에 스며든 무언가가 그날 하루를, 혹은 일주일을, 드물게는 남은 인생 전체를 뒤 흔든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무언가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일 수도 있고, 새로운 발견일 수도 있으며, 통렬한 깨달음일 수도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가 선사하는 이 마법 같은 순간을 ‘에피파니’라 명명하고, ‘영화를 통해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총 8명의 강연자가 모모를 찾아 영화가 지닌 인문학적 가치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내 삶의 에피파니를 만날 수 있는 인생 수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제를 풍성하게 채울 초청 강연자와 강연 제목, 강연 일정은 아래와 같다.

-6.20(목) 19:30 l 박인성 문학평론가

모순의 현현: 교양과 자기 기만 너머의 에피파니 (영화 <윈터 슬립>을 중심으로)

-6.21(금) 19:30 l 임진영 오픈하우스 서울 대표

발상의 전환: 실현가능한 불가능을 꿈꾸다 (영화 <안도 타다오>를 중심으로)

-6.22(토) 19:30 l 김서영 정신분석학자

상실의 애도: 히스테리적 비참에서 일상의 불운으로, 또는 삶의 비극을 넘어 관계의 희극으로 (영화 <다가오는 것들>을 중심으로)

-6.23(일) 15:00 l 임수민 포토그래퍼

사진의 소리: 사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영화 <나의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6.23(일) 19:30 l 유희경 시인

일상의 시화: 우리의 매일매일을 지탱해주는 시적 순간들, 그 아름다운 힘에 대하여 (영화 <패터슨>을 중심으로)

-6.24(월) 19:30 l 임근준 미술평론가

계급의 타파: 신자유주의 시대와 노-브로 문화 예술의 신화 (영화 <맥퀸>을 중심으로)

-6.25(화) 19:30 l 김보통 작가

보통의 직업: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 (영화 <프란시스 하>를 중심으로)

-6.26(수) 19:30 l 손희정 문화평론가

공명의 조건: 마주침과 환대의 상상력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중심으로)

이처럼 다채로운 테마와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의 일상에서 에피파니의 의미를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제1회 모모 에피파니 영화제>의 강연 및 영화 프로그램은 오는 6월 3일부터 예매 및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http://arthousemomo.co.kr)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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