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지영 조직위원장

[무비톡 김상민 기자] 3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모은영, 김봉석, 김영덕, 남종석프로그래머와 폐막작 '남산 시인 살인사건'의 고명성 감독, 배우 허성태, 한지안, 김동영이 참석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을 발표했다. 49개국 영화 288편이 상영되는 올해 영화제 주제는 SF로 정해졌으며 포스터도 SF 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판타스틱 영화제라는 정체성에 맞춰 장르 영화들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 장르 영화 13편을 조망하고 걸작 로봇 영화들을 시대별로 선정한 로봇 특별전도 마련했다.

사진= 신철 집행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은 "봉 감독이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에 만루 홈런을 쳤다. 한국영화 100년을 마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며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스태프들 그리고 한국 영화계에 무한한 존경과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고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세계 영화제가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 자본과 기술, 유통 독점은 이제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며 전 지구적인 스케일로 벌어지고 있다"며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과 유통 전쟁이 시작됐다. 극장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불안감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한국영화 과거 100년을 회고하는 대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제2의 나운규, 김기영, 유현목, 임권택, 봉준호를 탄생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코리아 판타스틱 경쟁 부문에서는 8편이 소개된다.

다양한 문제의식을 각자 스타일로 풀어낸 개성 강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는 총 1천226편이 출품됐다. 그 중 선정된 35편이 상영된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올해 데뷔 33주년을 맞은 김혜수로 정해졌다.

올해 영화제는 가상현실(VR)전시도 확대했다.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 가오슝 영화제 추천작, 샌드박스 이머시브 영화제 추천작 등을 초청해 상영하고 VR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콘퍼런스도 연다. 코리아 판타스틱 경쟁 부문에서는 8편이 소개된다.

다양한 문제의식을 각자 스타일로 풀어낸 개성 강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는 총 1천226편이 출품됐다. 그 중 선정된 35편이 상영된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올해 데뷔 33주년을 맞은 김혜수로 정해졌다.

장르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판타스틱 레드 부문은 SF,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음악영화 등 여러 장르를 선보인다. 여성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호러 영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월드  중심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올해 영화제는 가상현실(VR)전시도 확대했다.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 가오슝 영화제 추천작, 샌드박스 이머시브 영화제 추천작 등을 초청해 상영하고 VR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콘퍼런스도 연다.

김종민 VR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인 작품을 엄선했다"며 "한국영화 100년의 미래를 상징하는 축으로서 VR 전시의 내용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더욱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고, 보는 재미를 더하는 특별전도 펼쳐진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배우의 특별전도 개최된다. 올해는 김혜수 배우의 특별전을 만들었다. 대중작품의 의미, 배우는 올해 33주년을 맞는데, 배우가 그동안 이뤄온 시간, 한국영화의 의미를 돌아보는 의미를 가지고자 한다”면서 “10편의 상영전은 김혜수가 직접 선정했고, 관객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미래의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전’을 큰 주제로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 ‘인간을 넘어선 미래, 로봇’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 ‘지구 정복 괴수전’의 특별전을 펼쳐진다.

특히 눈여겨 볼 특별전은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와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를 통해 잊혀진 장르의 뿌리를 찾고자 했다. 숨은 진주를 찾는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가 펼쳐진다”라고 말했다.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에서는 '수녀'(감독 김기영)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감독 김태용, 민규동) 등 총 12편이 소개된다. 그리고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에서는 페미니즘을 다루며, 이를 무겁기보다 코미디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배장수 부위원장은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새로운 방식으로 주제를 실어나르는 색다른 영화다. 그러한 점에서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폐막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이 선정됐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서울 명동의 한 다방에 모인 문인들이 남산에서 벌어진 시인 살인사건을 놓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명성 감독은 "실존했던 문인들을 모티브로

한 시인의 살인사건을 두고 범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라며 "추리해 가는 과정이 다방 안에서 이뤄지는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일어나며 한국 근대사에서 가지고 있는 아픔을 드러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고 감독은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 근대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근대사에 이념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 대립이라던지 현 작금의 시대 상황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극단적 대치나 이념적 사상대립의 시발점은 어디일까 고민을 했다"며 "그게 일제시대를 지나서 한국전쟁 이후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과거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영화적인 형태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지난 2015년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무말랭이'로 부천국제영화제를 찾았는데 이번엔 그가 만든 장편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고 감독은 "폐막작 선정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는데, 훌륭한 영화제에서 멋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다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가져올 수도 있는 단조로움을 깊이있는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채우며, 남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어두운 근간을 들여다 본다.

고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솔직히 예산적인 부분이 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고전적인 영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는데

'12인의 성난 사람들' 영화처럼 한 공간에서 인물들의 갈등과 음성들을 이야기적으로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을 거 같다. 라는 힌트를 얻게 됐고, 배우들의 연기, 감정 밀도 등 기본적으로 영화적인 요소들은 클래식한 다른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부산국제 영화제 배장수 부집행위원장은 "이 영화가 주제를 실어나르는 데 있어 새로운 방식으로 색다른 영화라는 점에서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정된 공간으로 현대사를 관통해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구나라고 많이들 공감할텐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폐막작 선정 이유이자 장점"이라고 폐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BIFAN은 1997년부터 부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온 행사다.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올해는 6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식은 SBS가 생중계한다. BIFAN은 1997년부터 부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온 행사다.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올해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식은 SBS가 생중계한다.

공식포스터 2종=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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