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 포스터

[무비톡 이민혜 기자] 1992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가 5월 23일 국내 개봉했다. '알라딘'의 원작은 '아라비안 나이트'로 천일야화에도 실려 있다. (영화에도 언급된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바그다드의 상인', '알라딘과 요술램프',  '신밧드의 모험' 등 다양한 전래동화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디즈니의 <알라딘>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특히 주제곡 'A Whole New World'가 큰 인기를 끌면서 디즈니 간판곡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아카데미상, 골드글로브에서 주제가상과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을 동시에 휩쓸 정도였다. 

영화 '알라딘' 스틸컷사진ⓒ 월트 디즈니 코리아

이러한 음악이나 역대 몇 안 되는 유색인종 공주이기에 실사화 된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을 끌었으나 개봉전부터 아쉬운 마케팅 방식과 화이트워싱 논란으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개봉 후 데이트할 때 보기 좋은 영화, 아이들과 보는 영화로 디즈니답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실사로 나온 <알라딘>은 디즈니답게 영상미와 음악이 좋아서 영화관에서 보고 싶음에도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려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싱크로율이 꽤 높은 편이지만 조연 역할 부분에서 붕 떠있는 느낌이라던가 영상미를 돋보여야할 부분이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화 '알라딘' 스틸컷사진ⓒ 월트 디즈니 코리아
영화 '알라딘' 스틸컷사진ⓒ 월트 디즈니 코리아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와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은 실사판에서 거의 비슷한 모습이며, 주인공이자 씬스틸러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은 배우 윌 스미스가 맡았는데 기존의 특유 목소리나 흥이 넘치는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기존 로빈 윌리엄스의 '지니'와 비교 당할 것을 걱정해 거절했던 것과 달리 래퍼로 데뷔했던 그의 경력을 담아 자신만의 '지니'를 만들어냈다.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특히 기존 애니메이션에는 없었던 '자스민 공주'의 신곡 '스피치리스(Speechless)'가 눈에 띈다.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생각은 묻어둔채 조용히만 있어야하는 공주의 마음을 그린다. 그동안의 전형적인 공주 캐릭터들처럼 자신만의 왕자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소리를 내는 공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서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 '알라딘' 스틸컷사진ⓒ 월트 디즈니 코리아

한편, 디즈니 프린세스는 199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미디어 프렌차이즈로 상위권의 컨텐츠 중 하나이다.

다양한 캐릭터들 중 오리지널 프린세스로 분류되는 캐릭터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 '에리얼', '벨', '자스민'으로 2014년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오로라 공주'의 등장을 시작으로 2015년 <신데렐라>, 2017년 <미녀와 야수>, 2019년 <알라딘>이 개봉했다.

5월 30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현재 <백설 공주> 실사 영화는 논의 중에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크 웹 감독이 메카폰을 잡을 감독으로 1순위 후보에 있다.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면서 <인어공주> 역시도 실사로 나오게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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