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2017 나비男 영화제

2017 나비男 영화제가 오는 11월 17일(금)에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카페에서 열린다. 문화예술 컨텐츠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캠페인을 제작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대표 오호진)이 이번엔 양천구 독거남들과 함께 ‘나비男 영화제’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전국 지역자치단체 최초로 50대 독거남 고독사를 예방하고 지원하는 일명 ‘나비남(非男)’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아닐 비(非)’ 자와 ‘사내 남(男)’자의 의미를 담아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이 담은 나비男 프로젝트는 사업실패, 실직, 이혼 등을 겪으며 고독사 위기로 내몰린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과 개인의 복합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젝트이다.

나비男 영화제가 열리게 된 배경은 올해 초부터 명랑캠페인, 글자와 기록사이, 손편지 제작소, 허스토리, 재미누리협동조합, 해피에이징 6개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모여 양천구 나비男의 사회·경제적 회복을 위한 ‘오춘기 다시 날다, 별별청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독거남 중 몇 명이 스마트폰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감독에 도전했다. 스마트폰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강명진(53), 조 모씨(50)는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가족, 친구,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

멘토들과 함께 직접 테마를 정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해 만든 작품을 나비男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나비男 영화제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영상으로 담은 <친구들아 함께 가자>(감독 강명진), 자신과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되돌아 본 이야기 <사이>(감독 조 모씨)가 상영된다.

나비男 영화제에는 영화를 제작한 감독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영화 상영 전에는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상영 후에는 영화 제작 과정과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강명진 씨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정리하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새롭게 배운다는 즐거움도 있고,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모씨는 “수업이 반복되어 갈수록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자체가 선물이었다.”며 “영화에 관심 없이 살다가 대본을 쓰고, 촬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애써 외면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과정만으로도 위로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멘토로 함께한 박철우 강사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두 분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저 또한 두 분을 만나는 시간 동안 힐링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 문화예술콘텐츠로 인식변화를 주도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 오호진 대표는 “참여자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놀랐다”고 말하며 “50대 독거남들을 위한 나비男 영화제가 참여자분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행사관련 자세한 상영작 정보 및 문의는 ㈜명랑캠페인(www.merrycamp.com) 070-7527-085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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