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즐기는 한 여름 영화음악 축제

포스터= 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무비톡 박준영 기자] 뜨거운 여름, 축제를 기다리는 씨네필을 맞이할 홍대 대표 음악영화제가 돌아왔다. 매해 색다른 컨셉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는 <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지난 1월 타계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을 기리는 ‘미셸 르그랑 특별전’으로 찾아온다.

7월 홍대의 중심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7월 12일(금)부터 7월 21일(일)까지 열흘 동안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8년 류이치 사카모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 영화 음악의 ‘마스터즈’ 컨셉으로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 <마지막 황제> 등을 상영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미셸 르그랑’의 영화음악이 쓰인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다양한 매력과 장르의 음악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메인 포스터에는 인기 디저트 플리마켓 행사 [과자전] 프로젝트 기획·운영을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스’의 작품으로, 특별전 섹션의 상영작인 자크 드미의 <당나귀 공주> <쉘부르의 우산> 그리고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의 드라마틱한 무드 스틸로 완성됐다.

미셸 르그랑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움과 특유의 재기발랄한 느낌을 자유로운 형태로 배치해 영화제의 메인 컨셉과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스틸 속 주인공들의 시선과 흑백의 톤앤 매너 속 강렬한 컬러 대비가 눈길을 끌며 이번 음악영화제는 어떤 음악과 이야기를 전달할지 기대를 모은다.

<2019 FILM LIVE>의 메인 헤드라이너는 대중음악과 재즈, 샹송 등 스펙트럼 넓은 음악을 만들며 명성을 떨친 프랑스 대표 작곡가 ‘미셸 르그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타계 직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무수한 영화들에 낭만적인 음악을 만들어온 그의 자취를 스크린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개막작인 [오프닝 트랙]으로는 미셸 르그랑의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독인 자크 드미의 대표작 <쉘부르의 우산>을 리마스터링본으로 만날 수 있다.

<쉘부르의 우산>은 미셸 르그랑과 자크 드미가 함께한 여러 작품 중 특히 영상과 음악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한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뮤지컬 영화다.

특히 영화 속 노래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이루어져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1964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메인 섹션인 [미셸 르그랑 특별전]에서는 자크 드미의 장편 데뷔작 <롤라>부터, <라라랜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한 <로슈포르의 숙녀들>, 샤를 페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나귀 공주> 그리고 미셸 르그랑과 자크 드미 콤비와 함께 누벨바그 시대를 이끈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까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한 프랑스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매해 색다른 컨셉으로 관객들의 취향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로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대표적인 홍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FILM LIVE. 공개된 메인 섹션 외에도 음악이 인상적으로 쓰인 미개봉 신작,

객원 프로그래머 추천작, 올나잇 심야상영 등 영화음악축제에 걸 맞는 2차 상영작 라인업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10일간의 특별한 여름을 선물할 <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7월 12일(금)부터 7월 21일(일)까지 열흘 동안 홍대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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