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컷= 벌새(House of Hummingbird)

[무비톡 박준영 기자] 국내외 유수 해외 영화제에서 15관왕에 빛나는 화제의 영화.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가 개봉을 준비한다.(제작: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넷팩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이후 국내는 물론 유수 해외 영화제에서 대상을 비롯한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수상 릴레이를 이어와 화제를 모았다.

“아름다운 작품! 넓은 폭과 복잡성을 내포한 미묘한 연기! 인정 많으면서도 인내심 있지만 명확하고 자신감 있는 촬영!”(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보이후드>를 연상케 하며, 인물들의 일상에서 현시대를 경험하게 한다"(제38회 이스탄불국제영화제),

“자연스러운 주인공의 연기와 잘 일궈진 조연들의 연기로 이뤄진, 놀랍게도 성숙한 첫 장편! 이 영화에 완전히 사로잡혔다”(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등의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호평 역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개봉에 맞춰 공개되는 <벌새>의 포스터에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는 주인공 ‘은희’의 모습이 보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뒤로 선명하게 보이는 무너진 성수대교와 마치 벌새의 움직임을 쫓는 듯한 점선을 따라 비춰지는 햇살 가득한 숲이 극명하게 대비되어 강렬함을 더한다.

이는 “나는 이 세계가 궁금했다”, “1994년, 가장 보편적인 은희로부터”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은희’가 지나는 1994년 그리고 모두가 지나온 1994년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며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특별히 이번 포스터는 자아와 의식에 대한 질문을 인물과 정물을 통해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김승환의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모든 순간들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그려내는 화가이고 싶다는 김승환은 <벌새> 포스터 작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겪었었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하지만 당시에는 그 무게감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던 과거와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은 예쁘지 말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이게 작품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는 코멘트를 전하며 <벌새>와 이번 작업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압도적인 올해의 영화 탄생을 알린 <벌새>는 러닝타임 138분으로 8월 말,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포스터= 벌새(House of Hummi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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