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7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남대중 감독과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는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를 앞두고 지난 5월30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이다.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단연 눈길을 끄는 영화다. 그 안엔 조선시대 억압당하는 여성들의 삶이 풍자 가득 담겨있다. 기방에서 나고 자라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허색’이 조선 최고를 자부하는 남자 기생이 되어 재치 있는 입담, 정소민이 이준호를 사로잡는 당찬 아씨 ‘해원’으로 나온다.

정소민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혜원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만화책을 보는 것 같아 페이지가 휙휙 넘어갔다. 어느 순간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글로 봤을 때는 재밌는 포인트들에 집중해서 봤다"면서 "막상 영상으로 보는데 '이렇게 슬픈 표현이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절절한 감정이 느껴져 다양한 매력이 담긴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준호 씨와 오늘 영화 보기 직전까지 연락했다. 마음만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하더라"며 "전작인 영화 '스물'을 같이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같이 촬영한 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원없이 호흡을 맞췄다"고 웃었다.

이어 "동갑내기라서 편하게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면서 "대단하고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준호 씨와 또 연락하겠지만 빨리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훌륭하게 잘해냈는지 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 감사하다"고 했다. ’기방도령‘은 7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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