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1년 넘게 궁금증만 가득했던 포뮬러 E 서울(E-Prix 2020) 행사 계획이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개됐다. 당초 알려졌던 광화문이나 시청 대신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특별 코스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서울 E-그랑프리 2020 대회운영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 및 부대표,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타이틀 스폰서 ABB의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여섯 번째 시즌에 제10 라운드가 내년 5월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서울 국제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매일 K-POP 스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전기차 국제 전시회 및 전기차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전기 자전거와 전기 보트 대회도 개최해 전기수송 수단의 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서울 E-그랑프리 2020 대회와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은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기간인 만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매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 한국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포뮬러 E 서울 행사가 본질보다는 K-POP(케이팝) 등 문화 행사에 너무 전념한다는 평가다. 그 이유는 이희범 포뮬러 E 서울 E-Prix 2020 조직위원장 설명과 연관이 깊다. 이 위원장은 행사 설명 초반에 전기차 보급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서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아시아 3개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요성이 언급됐다. 해당 부분은 이미 자동차 기자들 뿐만 아니라 IT 및 부품 소재 담당 기자들이 여러 차례 취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포뮬러 E 자체가 전기차로만 진행되는 레이싱 대회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그러나 이 위원장이 부대행사로 케이팝(K-POP)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장내 분위기는 의아함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케이팝 행사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가 무려 1천 990억원에 이른다는 자체 통계도 있다. 포뮬러 E의 본질인 레이싱과 전기차에 초점을 두지 않고 문화 행사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는 "서울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한국 서울 도심에서 개최되기로 된 사실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모든 전기차와 관련된 제품들이 총 집합하는 퍼포먼스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제주도에서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리는데, 포뮬러E 행사 참관을 위해 참석하는 관계자들이 제주도에서 포뮬러 E 관련 컨퍼런스를 가진 후 서울로 올라가 포뮬러 E 행사 참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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