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난폭한 기록’ 언론 시사 후 기자 간담회에서 ‘액션배우 정두홍’

[무비톡 김상민 기자]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난폭한 기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겸 무술감독 정두홍과 류덕환, 하원준 감독이 참석했다. 충무로 '액션 지존'이라 불리는 정두홍과 '믿보배'로 통하는 류덕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난폭한 기록'은 악인들을 향한 통쾌한 복수와 거침없는 리얼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특히 '난폭한 기록'은 볼펜 한 자루, 고무장갑, 미니 랜턴 속 건전지, 참치캔 뚜껑 등 손에 잡힌 모든 것이 무기가 되는 생활 밀착형 시그니처 액션을 펼쳐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액션에 최적화된 장르물로 무더운 여름 관객에게 통쾌한 쾌감을 전할 예정이다.

'난폭한 기록'은 자타공인 최고의 무술 감독으로 꼽히며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액션 장인'인 정두홍을 선봉에 세워 완성도를 높였다. '짝패'(06, 류승완 감독) 이후 13년 만에 '난폭한 기록'을 통해 주연으로 활약한 그는 전매특허인 리얼 액션의 진수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정두홍은 "영화가 귀여웠다. 불편하더라도 귀엽게 봐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13년 만에 주연작을 꺼내든 정두홍은 "'짝패'의 태수로 남고 싶었다. 솔직하게 나는 연기를 못해서 '짝패' 이후 더이상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류덕환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덕환이에게 숨을 구석이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무술 감독 출신인데 우리나라도 액션 전문 배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액션 배우를 더 많이 만들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대표되는 액션 배우가 많이 없다. 

작은 영화지만 액션 배우를 키우고 싶고 성장하게 만들고 싶다. 나의 마지막 목표이기도 하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무술 감독 정두홍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배우 정두홍으로 이름을 남겨보고 싶었는데 막상 도전해보니 불편하게 느껴진다.

연기 연습을 액션 연습하듯 연습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봐도 정말 아쉬움이 많다. '짝패'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오늘(8일) 이후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함께한 류덕환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했다.

실제로 촬영할 때 류덕환만 보면 웃음이 나왔다. (류덕환이) 예쁘지 않나? 작지만 귀엽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기를 배워보기도 했지만 스스로 못견뎌 뛰쳐나갔다. 내가 제일 자신 없는 부문이 대사다. 스스로 연습은 많이 하고 있지만 '난폭한 기록' 역시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두홍이 우리나라엔 액션 배우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정두홍은 “우리나라엔 액션배우라 불릴 만한 사람이 없다”며 “‘난폭한 기록’은 작은 영화다. 이런 영화를 통해 액션배우들이 성장하고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 꿈이자 마지막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두홍은 “다른 나라에는 옹박이나 견자단 등 액션 배우들이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만 없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두홍은 “마동석, 정우성, 이병헌은 연기파 배우다. 액션을 배워서 너무나 훌륭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말한 액션배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난폭한 기록'은 머리에 칼날이 박힌 채 살아가는 전직형사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특종킬러 VJ의 리얼한 동행 취재기를 담은 액션 영화다. 정두홍, 류덕환, 서은아, 정의갑, 김해인 등이 가세했고 '들개들'을 연출한 하원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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