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이스토리4> 리뷰툰은 한 컷으로 끝내고 싶다. 이번 영화를 보고 난 뒤 나의 복잡한 감정을 몇 컷의 만화로 담아내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토이 스토리>의 오랜 팬으로서, 우디와 버즈를 위한 팬아트를 남긴다.

<토이 스토리1>에서 자신이 우주 사령관인줄 알았던 버즈는 우디를 통해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걸 깨달은 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디가 이끌어줌으로써 앤디의 장난감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다한다. 동시에 우디의 가장 훌륭한 장난감 파트너로서 시리즈 3탄까지 함께해왔다.

반면 처음부터 본인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장난감 친구들을 보살폈던 우디는 장난감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린채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난다. 그런 우디와 버즈가 악수하는 장면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디와 버즈가 처음 만났던 앤디의 침대 위에서, 그리고 헤어질 때 배경이었던 반짝이는 관람차를 한 컷에 담아내어 만남과 헤어짐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시리즈 3번째 영화의 가장 최고의 명대사, 우디가 떠나는 앤디의 뒷모습에 "잘 가, 파트너.(So Long, Partner.)"를 적어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였던 우디와 버즈의 마지막 인사처럼 보이도록 그렸다.

<토이 스토리4>는 내게 최고의 마지막은 아니었다. 오히려 3편으로 끝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떠나는 우디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저작권자 © 무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