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페인국립무용단 '카르멘' 단 베르보르트와 카요코 에버하트

무용 ‘카르멘(안무 요한 잉예르 )’ 프레스콜이 11월 8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이 스페인국립무용단과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예르(50)에 의해 모던 발레로 다시 태어났다.

프로스페르 메리메(1803~1870)의 원작 소설‘카르멘’은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위병근무를 서고 있는 하사관 돈 호세는 고향마을에 병든 어머니와 약혼녀를 둔 순진한 청년이다.

그러던 중 담배 공장에서 일하던 집시여인 카르멘이 동료와 싸움을 해 감옥으로 가게 되고 호세가 그녀를 호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간 호세는 고의로 그녀를 도망치게 하고 결국 집시 밀수꾼 패에 합류하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사잔=스페인국립무용단 '카르멘' 출연한 박예지

이후 호세는 그녀의 마음이 투우사 에스카미요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사랑이 무참히 짓밟혀졌다는 사실에 격분한 나머지 카르멘을 칼로 찌른 후, 카르멘의 주검을 끌어안고 절규한다.

욕망, 사랑,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집시 여인 카르멘에 대한 돈 호세의 맹목적 사랑을 통해 비극과 파국을 그렸다. 비제가 1875년 발표한 '카르멘'은 이 이야기를 골격 삼아 '하바네라, 사랑은 잡을 수 없는 새와 같은 것',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 아리아를 탄생시키며 크게 성공했다.

이후 영화,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재창조됐다. 오는 9~12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스페인국립무용단의 '카르멘'은 원작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진=스페인국립무용단 '카르멘' 무용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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