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벌새’ 언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새벽’

[무비톡 김상민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김보라 감독, 배우 박지후, 김새벽이 참석했다.

극 중 한문교사 영지 역을 맡은 김새벽은 "사람에 대해 서툴고 상처도 있지만 그래도 연결해보는 마음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은희를 대할 때 소녀가 아닌 한 사람, 한 인간으로서 대하려 했다. 감독님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연기 과정을 말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태도를 많이 생각했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극 중 한자 쓰는 장면들에서 잘 쓰고 싶었다. 문구점에서 칠판을 샀고 매일 한자 쓰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벽은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이끌어가는 박지후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첫 만남 때 수줍게 웃는 모습이 인상 깊더라. 동시에 작품에 대해 굉장히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놓아 당참도 느껴졌다. 현장에서 저를 '배우 김새벽이자 영지 선생님'으로 대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새벽이 "한문 선생님 역할, 한문 잘 쓰고 싶어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새벽은 "'벌새'에서 나는 한문학원에서 한자를 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칠판을 사서 매일 한문을 쓰는 연습을 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관객상과 넷팩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제에서 25관왕을 달성한 수작이다.

배우 박지후가 14세 '조용한 날라리' 은희 역을, 김새벽이 은희에게 유일하게 어른이 돼 마음을 알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문 선생님 영지 역을 맡았다.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손상연, 박서윤, 설혜인, 정윤서 등이 출연한다. 8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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