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7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만 명(2.8%↑) 증가하였고, 금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7,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억 원(3.4%↑) 증가하여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4,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만 명(5.0%↓) 감소하였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한 42.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공조>와 <더 킹>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하반기에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역량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인해 비수기 ‘중박 영화’가 줄었기 때문이다. 3월 이후 개봉작 중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없어 비수기 한국영화 흥행작은 해를 더할수록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5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만 명(9.6%↑) 증가했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그리고 6월에는 <미이라>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점령하면서 3월 이후 6월까지 줄곧 외국영화가 한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씨제이이앤엠(주)가 2017년 상반기 배급사 점유율 순위 1위를 탈환했다. 씨제이이앤엠(주)는 <공조><조작된 도시><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15편을 배급하였고, 관객 수 1,903만 명, 매출액 1,521억 원을 기록하며 2017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미이라> 등 15편을 배급해 1,459만 명으로 2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미녀와 야수><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등 7편을 배급해 1,374만 명으로 3위,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더 킹> 등 11편을 배급해 788만 명으로 4위,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는 <보안관> 등 11편을 배급해 786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겨울 성수기 흥행에 주력하고 외국영화는 3월 이후 비수기를 선점하는 상반기 배급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 1월 개봉한 <공조>가 7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7년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공조>와 같은 날 개봉한 <더 킹>이 532만 명으로 2위를, 3월 개봉한 <미녀와 야수>(514만 명)가 3위, 4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365만 명)이 4위, 6월 개봉한 <미이라>(363만 명)가 5위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공조>가 월별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고, 3월부터 6월까지는 줄곧 외국영화가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다양성영화에서는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다양성영화 흥행 순위 1위와 2위 모두 저연령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고, 극영화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가 17만 7천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예년과 달리 2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영화가 올해 상반기에 한 편도 없어 다양성영화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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