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김상민 기자] 2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등의 캐스트들이 참석해 50여 분 동안 총 14개의 시연을 선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가 국내에서 초연한 지 5년 만에 다시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다양해진 출연진과 세심함을 덧입은 작품이 과거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대립과 프랑스 혁명을 다룬 엔도 슈사크의 소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형식의 뮤지컬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EMK뮤지컬컴퍼니는 무대, 의상, 안무와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총 관객수 14만 명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5년 후 다시 돌아오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연출 로버트 요한슨을 필두로 섬세하고 화려하게 공연을 다듬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특유의 풍성한 음악과 함께 18세기 유럽 베르사유 궁전을 재현 무대와 시대상에 걸맞은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의상을 재현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베르사유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은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공연의 몰입감을 높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하고 다양해진 배우진들의 변화도 특징적이다. 태어나면서도부터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려온 프랑스의 왕비이자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한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이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끌어갈 계획이다.

뉴이스트 황민현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 참석해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로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한다.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으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을 맡았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황민현에게 기념비적인 뮤지컬 데뷔작이다.

평소 감미로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 '왕자님'을 방불케하는 완벽한 비주얼로 가요계에서 사랑받는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맞춤옷을 입은 듯한 귀족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황민현은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것이 많이 다르다.

첫 작품이 '마리 앙투아네트'라 좋고, 뜻깊은 작품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 선배님들, 연출님, 스태프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감사드리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좋은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약 3분이라는 시간 동안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아이돌 퍼포먼스와는 달리, 뮤지컬은 약 3시간 동안 끈질긴 집중력을 요구한다.

특히 데뷔작에서부터 주연을 맡게 된 황민현은 오랜 연습과 노력을 통해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갈고 닦았다. 황민현은 "아이돌 가수로 무대에 설 때는 3분이라는 시간 동안 무대를 보여드리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보여드리면 된다.

반면 뮤지컬은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품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더라"며 "원래 뮤지컬을 좋아해서 다양한 작품을 많이 관람했었는데, 직접 무대에 오르니 단 하나도 즉흥적인 게 없더라. 오랜 연습을 통해 작품이 탄생하는 걸 알아서 정말 신기했고,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황민현은 '더는 참지 않아', '나의 눈물', '운명의 수레바퀴' 등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세 넘버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훌륭한 변신을 선보였다. 군인이자 귀족인 악셀 폰 페르젠 역을 위해 서있는 자세, 걸음걸이 하나까지 연구했다는 황민현은 실제 인물을 무대로 그대로 옮겨둔 듯한 좋은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황민현은 "뮤지컬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감동과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뮤지컬 티켓값이 비싸지 않나. 거기에 걸맞은 만족도를 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처음인지라 부족함이 많다는 건 알고 있다.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연이 있는 날에도 공연을 마치고 연습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미숙한 부분을 보완했다. 김소현은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이 이별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보완했고 가사도 친절하게 수정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서 정의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말을 전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마리 앙투아네트로 돌아온 김소현은 "5년 전 작품을 새로 만들다시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다시 하게 되어서 그 누구보다도 제가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프리뷰를 마쳤다.

초연 때는 역할을 잘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많은 배우들과 호흡하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다.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초연이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서는 폰 페르젠 백작 역할을 맡은 손준호와 '부부 케미'를 보여 작품의 색다른 관전포인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소향은 "'엑스칼리버'의 멀린 역할로 근엄한 마법사의 모습을 보다가, 여기 와서 리허설을 할 때 사랑스럽게 하는 것이 어색했다.

손준호 씨도 그런 것을 느꼈는지 가끔 허공을 보며 대사를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손준호는 "멀린 역할에 몰입했다가 빠져나왔다. 페르젠 백작 역할로 상대배우에게 똑같이 몰입 중이다"고 전했다. 민현은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박강현, 손준호, 정택운과 같은 역할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캐릭터를 연기한다. 같은 역으로 연기를 펼치는 박강현은 동일한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강현은 "각 배우들과의 연습이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다. 혹시 성격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직접 만나 연습을 해보니 지금까지 한 작품 가운데 가장 즐겁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성격이 다른 듯하면서 비슷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큰 형이면서 잘 대해줬고 황민현은 막상 만나고 보니 우리와 비슷한 스타일 같았다. 일하는 것이지만 아름답고 재미있었다"고 돈독함을 드러냈다. 페르젠 역에는 박강현과 황민현, 손준호, 정택운이 열연을 펼칠 계획이다.

김연지 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 있는 마그리드 역으로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아무래도 첫 작품에 좋은 역할을 맡게 되어 부담이 된다. 그런데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가상의 인물이라 여러가지 참고자료를 찾아보고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같은 역으로 연기를 펼치는 박강현은 동일한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강현은 "각 배우들과의 연습이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다. 혹시 성격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직접 만나 연습을 해보니 지금까지 한 작품 가운데 가장 즐겁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성격이 다른 듯하면서 비슷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큰 형이면서 잘 대해줬고 황민현은 막상 만나고 보니 우리와 비슷한 스타일 같았다. 일하는 것이지만 아름답고 재미있었다"고 돈독함을 드러냈다. 페르젠 역에는 박강현과 황민현, 손준호, 정택운이 열연을 펼칠 계획이다.

프랑스 국왕인 루이 16세 역의 이한밀은 원캐스팅으로 공연을 꾸민다. 이한밀은 "드라마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캐릭터를 레퍼런스 삼아 연기했다. 루이 16세는 권력에 욕심이 있어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형의 죽음으로 왕이 됐다.

갑작스레 권력을 안아 무능력자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캐릭터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나르 헤어드레서 역의 문성혁과 로즈 베르텡 디자이너 역의 주아는 극에서 웃음을 담당한다.

문성혁은 "작품이 무거운데 격이 있는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조절하겠다"고 전했고, 주아는 "굉장한 화려한 의상들을 주의깊게 봐달라"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배우진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작품의 의미가 18세기와 현대의 공감대를 찾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무엇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마리 앙투아네트'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고 뒤돌아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덧붙였다.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작품이 가진 온전한 의미를 살리면서도 극 특유의 화려함과 볼거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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