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공효진’

[무비톡 김상민 기자]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래원, 공효진 그리고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김래원 공효진이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공효진은 "최고의 파트너는 박신혜씨 아니신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은 "저희가 사실 영화에서 내내 티격태격 못 믿어서 의심하고 그런 상호작용을 한다. 동시대 배우라 나이도 비슷하고. 신인 데뷔 때 만났던 동료라 15년이 지나서 많이 발전해서 잘한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극중 오선영 역할을 맡은 공효진은 민망할 수도 있는 성적 대사를 소화해 낸다. 공효진은 "처음 시나리오를 글로 볼때 화끈하다고 생각했다. 보셔서 알겠지만 입밖에 꺼내기 힘든 단어도 있었다. 

우리끼리 촬영할 때는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게 연기했는데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는 깜짝 놀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아무래도 육성으로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민망한 대사들도 있었는데 색다른 재미와 희열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공감'을 꼽았다. "영화를 찍는 동안은 재훈과 선영의 연애가 가장 보통의 연애일 거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근데 방금 영화를 보니, 특별한 연애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나 좋아하는 게 맞나?', '제가 내 짝이 맞나?'라는 마음으로 둘이 계속 탐색을 하는 얘기다.

내가 먼저 (고백하는 건) 싫다고 서로 뒤로 물러난다. 20대 초반에 불타오르는 사랑을 '이제 그런 사랑을 못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랑에 무던해진 사람들이 보면, '연애할 때 뜨겁고, 바보 같던 감정을 느끼고 싶다. 다시 한 번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에 공효진은 "누구나 다 해본 걸 안해 봤나. '자니?' 이런 걸 안 해봤다고?"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는 한 번도 블랙아웃이 된 적이 없다. 술을 잘 못 마셔서 한 번도 필름이 끊겨 본 적이 없다. 문자를 허공에 보내는 (것처럼 대답없는 상대에게 계속해서 보내는) 기분이 뭔지 모르겠다. 

선영의 기분은, 연인이 아닌데 자꾸 장난치고 싶고, 센 척도 하고 싶은 감정이다. 누구나 다 연애하기 전 상대에 대한 호감과 궁금증이 폭발하는 자리에서 겪어보는 감정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극 중 '선영'의 감정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좋은 타이밍에 개봉하는 것 같다. 영화가 타이밍이나 시기가 중요하지 않나.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더울 때보다 추울 때 더 연애가 하고 싶지 않나.

옆구리 시린 사람들, 연애를 하고 있는데 초반에 어떻게 만났던지 잊으신 연인들, '연애가 다 똑같지. 귀찮아'라고 생각하는 연애에 질리신 분들, 알콩달콩 연애를 하시는 분들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관객에게 많은 관람을 요청했다. 김래원과 공효진의 연인 '케미'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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