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타이포 잔치: 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5일개막, 글의 잔치
‘2019 타이포 잔치: 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5일개막, 글의 잔치
  • 김상민 기자
  • 승인 2019.10.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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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 김상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타이포잔치: 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10월 5일(토)부터 11월 3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타이포잔치’는 일상적으로 접해온 문자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인식하고, 문자의 형태가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는 실험과 교류의 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과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한글의 우수한 조형성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디자인 문화의 교류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타이포잔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문화역사서울284에서 열린다.

‘타이포잔치’는 2001년에 처음 열려 2011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2013년 3회 타이포잔치부터는 예술감독이 문학, 도시, 몸 등 매회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비엔날레를 운영한다. 이번 6회 타이포잔치의 주제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로 하는 타이포그래피,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들, 한 개의 사물과 타이포그래피, 사물과 타이포그래피의 여러 이야기,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 등 시작과 끝이 없이 순환하는 사물과 타이포그래피의 공통점에 대해 살펴본다.

대부분의 글자는 몇 개의 기호들을 조합해 수없이 많은 낱말들을 만들어낸다. 글자가 주요 재료인 타이포그래피도 같은 원리다. 타이포그래피는 글을 분리하고, 분류하고, 결합하고, 배열해 규칙을 만드는 행위다.

글자가 유일한 재료였던 타이포그래피는 이제 그림, 사진, 기호, 움직임, 소리 등 모든 것을 재료로 삼는다. ‘2019 타이포잔치,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은 만화경, 다면체, 시계, 모서리, 잡동사니, 식물들 등 총 6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만화경 속의 색 조각들이 움직일 때마다 다른 무늬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타이포그래피도 몇 개의 글자를 움직여 다양한 모양을 만든다. 점, 선, 면 등의 요소로 원이나 삼각형을 만들거나, 블록 장난감으로 다양한 물건을 쌓아 올리고, 0에서 9로 모든 숫자를 쓸 수 있는 것처럼 글자들을 조립해 매번 다른 모양을 만들어 낸다.

다면체에서는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들 물방울 모양의 글자, 연기처럼 흩어지는 글자, 반짝이고 매끈한 글자 등 다양한 얼굴의 글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계에서는 여러 작업자들의 시각을 통해 시계의 기계적인 성질, 문자반의 숫자, 기호, 시간 등의 특징과 타이포그래피적 해석을 보여준다. 

모서리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을 주제로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선보인다.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문화”라며 “산업의 문화화, 문화의 산업화가 필요한 가운데 이번 타이포그래피 잔치도 이 같은 일환으로 열리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잡동사니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 거리의 표지판에서 필통 속의 문구류들까지, 우리 생활 속 어디에나 있는 글자들을 소개한다. 옛날 활자, 타이포그래피 도구, 글자 모양의 가구나 장난감, 글자 비누, 학습 도구, 놀이 도구 등 다양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분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을 주제로 전 세계 22개국, 127개 팀의 작가들이 여섯가지 관점, 즉 만화경,  다면체, 시계,  모서리,  잡동사니,  식물들 등을 통해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고 타이포그래피가 사물과 만나는 방식을 보여준다.

‘만화경’ 전시에서는 색 조각들의 움직임과 조합으로 이루어진 만화경의 원리를 이용한 ‘분해하고 조립하는 사물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인다. 7개국, 13개 팀의 작가들이 점, 선, 면 등의 요소와 숫자들을 조합한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다면체’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17개 팀이 ‘사물이 된 글자’ 또는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들’을 살펴보고 관찰하며 사물과 타이포그래피가 만나는 공통지점을 탐구한다. ‘시계’ 전시에서는 해외 작가 14개 팀이 시간이라는 개념, 혹은 시간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시계의 기계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춘 타이포그래피적 해석을 선보인다.

교차점이자 전시 부스를 의미하는 ‘모서리’에서는 뉴미디어 작가의 상설 프로젝트와 함께 1주일 간격으로 교체되는 신진 작가팀의 실험공간을 통해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에 대한 개성 있는 해석과 시도들을 소개한다.

예술감독 ‘진달래와 박우혁’은 “좁은 의미의 사물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대상이지만, 넓게는 수학이나 음악 같이 모든 추상적 형태나 국면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타이포그래피의 핵심원리인 분해와 조립을 단서로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글자가 가진 미적 가치를 인식하고 다양한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의 장’으로 소개됐다. 지난 전시에 대해 관람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글자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글자를 어떻게 보이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던 터다. 올해 세계 22개국 127개 팀 작가들이 참여해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조명한다. 글자를 감상의 대상으로 조명하는 최근의 경향과 관객들의 호응에 대해

김은재 학예연구사는 “디자인은 삶을 변화시키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글자는 그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고 사용자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거대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4일 열리고 전시회 기간 중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 작가들이 대중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5일, 9일, 19일 개최한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