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캐릭터 포스터 4종

[무비톡 박준영 기자] 바람을 견디며 기다린 세상, 행복, 희망 그리고 용서 각기 다른 사연 담겨있는 ‘영하의 바람’은 혼자 버려진 12살, 혼자 남겨진 15살, 혼자 사라진 19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영하’의 일기를 담은 영화.(제작 비밀의 화원, 브릿지 프로덕션)

“섬세한 디테일, 훌륭한 촬영, 의미 있는 침묵이 모여 강렬한 이야기가 탄생했다”는 심사평과 함께 제25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을 수상했다.

또한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2013)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유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뿐만 아니라 주목해야 할 특급 신예들의 활약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개봉소식과 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4종은 각 인물들의 모습과 함께 의미심장한 대사들로 관심을 이끈다. 먼저 바람을 견디며, 세상을 기다린 ‘영하’(권한솔)는 굳건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강하게 응시하며 여기에 더해진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말, 이제 지겨워”라는 대사는 이전에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한 앞으로 극복해갈 그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 바람을 견디며, 행복을 기다린 ‘미진’(옥수분)은 누군가와 통화를 나누며 “내가 당분간 같이 있을까? 세상은 혼자 견뎌내는 거래”는 대사로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서 마주한 영하의 바람을 마주친 시기를 함께 해준 누군가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바람을 견디며, 희망을 기다린 ‘은숙’(신동미)은 어딘가 공허한 표정으로 “잘 지내 왔잖아 없었던 일로 치고 다시 시작하자 그럴 수 있어”라는 대사로, 영하의 바람 앞에서 고군분투할 그의 의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바람을 견디며, 용서를 기다린 ‘영진’(박종환)은 초연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엄마한테 말하면 안돼 미안하다…”는 대사가 더해져 그가 과연 어떤 잘못을 저질렀고, 사과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지 눈길을 끈다. 이렇듯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영하의 바람’은 오는 11월 14일 전국 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포스터= 영하의 바람(Sub-zero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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