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비슷한 면을 먼저 찾아본다.

사진= 엑소(EXO)’의 멤버이자 배우 수호와의 인터뷰

[무비톡 박준영 기자] 지난 12월 5일, 2019 마카오국제영화제(IFFAM)의 개막식이 열리기 전, 가수 ‘엑소(EXO)’의 멤버이자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수호(김준면)를 만났다. 중국대륙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붉은 색 헤어 스타일을 한 모습은 마카오국제영화제를 찾은 어떤 스타보다 눈에 띄었고, 톱스타로서의 존재감과 면모를 보여주었다.

올해 2019 마카오국제영화제(IFFAM)의 홍보대사이자, 지난 10월 한국에서 개봉했던 허진호 감독의 영화 '선물(The Present)'과 함께 마카오를 찾은 수호는 존재만으로 현지팬들에게 K-POP스타이자, 영화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호의 인터뷰는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었지만, 그의 인기는 4대륙에서 온 미디어들이 그와의 인터뷰에 참석했고,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인터뷰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아래는 이날 이뤄진 수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사진= 엑소(EXO)’의 멤버이자 배우 수호와의 인터뷰

Q. 평소 즐겨 보고, 드는 영화와 음악은?

개인적으로 인간의 심리를 잘 다룬 ‘휴먼드라마(Human Drama)’를 좋아한다. 최근 영화 ‘헐(Her)’을 봤는데 인간의 외로움을 잘 다룬 영화라서 좋았고,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PARASITE)’은 사람 사는 이야기와 요즘 사회의 이슈를 잘 풀어져서 너무 좋았다. 평소 즐겨듣는 음악은 스트레스 받았을 때 해소될 수 있는 ’콜드플레이(Coldplay)‘나 ’마룬5(Maroon 5)‘같은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Q. 배우와 가수로서의 활동 시간은 어떻게 계획하나?

’엑소(EXO)’의 가수 활동 스케쥴은 회사에서 당년도에 다음 해의 계획을 미리 짜기 때문에, 스케쥴이 없는 시기에 영화나 드라마 대본을 미리 보고,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면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Q. 캐릭터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

먼저 캐릭터를 보고 나와 가장 비슷한 면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대본 속 캐릭터는 나와 다르지만, 캐릭터의 모습에 내가 가진 모습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부분을 찾은 후 확장해 나가며,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해간다.

Q. 캐릭터 연기하기 위해 어떤 연습을 하는가?

가수가 되기 전에 한국의 유명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지금도 같은 학교의 동문과 영화의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리딩을같이 한다. 그리고 감독님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장 크게 와닿는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해외(외국)의 배우나 감독을 한 명 뽑자면?

언젠간 할리우드에서 연기하고 싶은 꿈은 있지만,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해서 누구를 특정해서 한 명만 거론하는 건 너무 어렵다. 개인적으로 동심의 세계를 영화에 잘 담아내는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을 좋아하고, 또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 감독도 좋아한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도 너무 많은데, 생각만으로 너무 좋아서, 한 명만 거론하기는 너무 어렵다.

Q. 배우 마동석이 ‘마블(Marvel) 영화에 캐스팅 되었다. 마블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개인적으로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를 가장 좋아한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연기를 잘했지만, 무엇보다 건방지고 거만하지만, 정의로운 마음이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 엑소(EXO)’의 멤버이자 배우 수호와의 인터뷰

Q. 만약 영화 속에서 인기가수 주인공을 맡게 된다면?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이고, 같은 직업의 캐릭터라 할 수 있지만 대본 속 인물은 나와 다르므로 사실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 다만 같은 가수라 해도 캐릭터의 성격이 다르고 생각하는 가치관과 주변 환경도 다르기에, 수호의 모습을 다 버리지 못하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캐릭터에 대해 접근할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에서 비슷한 단편영화를 찍었다.

Q. 인도의 ‘발리우드(Bollywood)’ 시장에는 관심이 있나?

실제로 ‘인도(India)’에 가봤고, 발리우드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개인적으로 ‘세 얼간이(3 Idiots)’를 재밌게 봤고, ‘라지쿠마르 히라니(Rajkumar Hirani)’감독님의 연출과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 만나고 싶은 마음이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Q. 영화 ’글로리데이’부터 ’여중생‘, ’선물‘에 이르기까지 수호가 맡은 캐릭터는 성장해 갔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번 <선물>을 통해 느낀 점은?

먼저 ’청춘‘이란 단어를 너무 좋아한다. 많은 청춘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비슷한 청춘 이야기를 해왔고, 나 역시 나이도 들었고, 캐릭터의 나이도 성장해왔다.

하지만 ’청춘‘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와 크게 변한 건 없다. ‘청춘’은 나이와 무관하게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는 것이기에 모든 사람이 항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도 ’글로리데이(One Way Trip)‘때의 생각했던 ’청춘‘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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