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더스틴 호프만의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상징하는 마스터피스로 회자되어온 ‘졸업’이 2020년 2월,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수/배 시네마뉴원) ‘졸업’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귀가한 ‘벤자민’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진 채,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초대를 받아 자신의 집으로 온 로빈스 부인의 치명적인 유혹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이후 남들의 이목을 피해 관계를 이어나가던 두 사람은‘벤자민’이 딸 ‘엘레인’을 소개받으면서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유혹과 선택을 받으며 겪는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 드라마.

동명의 장편 소설을 각색한 영화 ‘졸업’은 1967년 개봉 당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이자, 마이크 니콜스 감독에게 제40회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다. 더불어 출연 당시 무명이었던 더스틴 호프만을 할리우드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사이먼 & 가펑클’의 음악을 OST로 삽입해 지금까지 많은 관객의 인생 영화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주인공이 좋아하는 영화로 언급되었고, 영화의 스토리와 장면은 수많은 영화, 드라마 등에 오마주되며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번 ‘졸업’의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은 국내 관객들에게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국내에서는 파격적인 스토리로 성인 영화로 분류돼 제대로 된 극장 개봉이 어려웠고, 이후 비디오 시장을 통해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이번 작품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자막을 현대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수정하여 보다 더 새로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향수를 성공적으로 선사한 만큼 이번 개봉 소식으로 더욱 반가움을 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제의 영화 ‘졸업’ 메인 포스터에는 영화 속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더스틴 호프만과 앤 밴크로포트의 만남 장면을 다시 한 번 소환했다.

이는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의 유혹에 당혹감과 혼란을 느끼는 벤자민(더스틴 호프만)의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보는 이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볼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영화 ‘졸업’은 2020년 2월,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