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의 정승희 대표

[무비톡 김상민 기자] 샤오미의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 아남타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미노트8T'를 23만9000원의 출고가에 4기가바이트(GB) 램·64GB 저장용량 단일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퀄컴 스냅드래곤 665 칩셋을 장착했다. 앞에는 인공지능 기술과 파노라마 촬영 기능을 가진 1300만화소급 카메라, 뒤에는 4800만 화소급 쿼드 카메라가 달렸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이다.

앞뒤 모두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것도 홍미노트 8T의 특징이다. 저주파 음파의 진동으로 수화기에 남아있는 먼지와 잔해를 털어내는 ‘자동 청소 스피커’ 기능을 갖추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홍미노트 시리즈는 한국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좋은 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최고의 가성비 스마트폰 대명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의 정승희 대표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홍미노트8T의 가격은 23만9천원으로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홍미노트7(24만9천원)보다 1만원 저렴해졌다. 앞선 출시국의 평균 199유로·169파운드(약 26만원)의 가격보다도 낮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 홍보 매니저는 "홍미노트8T는 중가 스마트폰 중에서도 카메라, 품질, 디자인, 성능, 경험을 모두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3.5mm 이어폰 잭을 지원하고, 기존 제품보다 이어폰 볼륨은 40% 높였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 같은 가성비 전략으로 '외산 폰의 무덤'이자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추면서도 중가대인 '미 시리즈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저가 제품보다도 가격을 낮춘 레드미노트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

버지니아 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샤오미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 경쟁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연초 레드미노트 시리즈를 분리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올해 초 '초가성비 전략'을 위해 레드미 시리즈를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브랜드의 가격은 점차 높이고 저가 레드미 브랜드 제품은 가격은 낮추고 있다. 가성비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조치다.

가격은 23만9천원으로 전작인 ‘홍미노트 7’(24만9천원)보다 싸게 책정됐다. 색상은 문쉐도우 그레이, 스타스케이프 블루, 문라이트 화이트 등 3가지다. 하이마트와 쿠팡에서 살 수 있다. 홍미노트 8T 유지보수는 서비스엔이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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