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3, 4는 2년 반 안에 보여드릴 수 있길 희망해!

[무비톡 박준영 기자] 2019 마카오국제영화제(IFFAM)에서 만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영화로 쌍 천만 관객을 기록한 김용화 감독을 만났다. 작년에는 홍보대사로서 마카오를 찾았다면, 올해도 같은 대사의 자격이지만, 한가지 특별한 건 한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마스터 클래스의 진행자로 또 한번 마카오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각국의 매체 담당자와 VFX에 관심이 많은 학도와 영화 팬들이 김용화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1시간은 매우 짧았다. 마스터 클래스가 끝난 후 1년 만에 다시 한번 마카오에서 제작자로 나선 김용화 감독의 근황을 확인했다.

Q. 작년에 이어,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작년이랑 다르게, 올해 영화제는 저와 연관성이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작년에 홍콩에서 마카오로 올 때 인생 일화를 잊지 못하는 상황이고, 현재 영화 ‘백두산(ASHFALL)’ 후반 작업으로 바쁘지만, 1년 전 약속이기도 하고, 흔쾌히 가족과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2018년 마카오국제영화제 참석하고자 홍콩을 경유 해,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가던 중, 한 승무원이 “영화 신과 함께의 감독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대답하니 승무원이 극장에서 ‘신과함께’를 10번 관람한 티켓을 보여주며, “나의 인생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Q.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 소감은?

1~2시간 안에 전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실제로 제가 만드는 영화와 닮지 않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기술 공부를 하는 편인데,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토론에 대한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했고,

차라리 ‘신과함께’는 VFX와 때어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그런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봤는데 시간적으로 매우 아쉽습니다. 나름 한국영화의 국위 선양적인 측면도 생각하고, 한국영화 각계각층에서 큰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을 알리고 싶었는데, 그 목적이 달성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 ‘신과함께’ 3, 4편에서 다뤄질 덱스터 스튜디오의 새로운 기술은?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감정이 될 것입니다. 다만 큰 예산이 실패만 하지 않는다면 산업효과를 일으키는 좋은 액션이기에, 예전보다 조금 더 좋은 곳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분에서 시간과 예산대비 룩 자체를 시네마틱 룩으로 가져가는 부분도 있지만, 덱스터 스튜디오는 아시아 최초로 포토리얼리스틱 화면을 구사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앞으로 나올 ‘신과 함께’ 3, 4는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해상도의 VFX를 구사해보고 싶습니다.

Q. ‘신과함께’ 3, 4는 언제쯤 나올 것인가?

사실 연관 된 회사들이 많아, 긴 시간을 잡지 못합니다. 2년 반 안을 볼 수 있게끔 희망은 하는데요. 다만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에 따라 영화 ‘드문’ 개봉 후에 촬영을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초고가 나온 상태에서, 전체 시놉시스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 시간적으로 2년 반 안에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영화 ‘백두산’에서 제작자로서, 조금 더 여유 있게 작업에 작업했는지?

영화 ‘백두산’을 연출한 두 감독을 믿고, 조금 더 여유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제작자로 나선 제게, 선배 감독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사람이 인생이 다르듯, 이러한 현실이 제게 주어진 미션 같은데, 단순히 답습하고 싶진 않았고,

두 감독을 잘 모르는 의견들이기에, 어떻게 하면 감독들의 기량을 100% 발휘하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속마음과 달리 여유 있는 척을 잘하는 편이에요. 물론 ‘신과함께’ 때 보다 ‘백두산’을 할 때 조금 더 조바심이 나기도 했죠.

제작자 이전에 감독이기에 의견을 내놓기가 상황에 따라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서 PD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상황들을 통해, 하지 말아야 행동들에 대해서 많이 느꼈고, 두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제작자로서 잘한 것 보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사과하고 싶습니다. 다만 ‘백두산’이 잘 돼야 하는 건 같은 마음이니깐 다른 목적과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았는 것을 충분히 이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Q. 백두산의 후반 작업에 집중하는 포인트는?

아쉬운 점은 많지만, VFX 부분인데요. 편집이 끝난 후 VFX를 섞겠다는 결정을 내려서, 많은 업체와 슈퍼바이징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기에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잘 살아야 나라와 산업이 발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현재 회사의 모든 베테랑이 후반 작업에 참여 중입니다. 그런데도 재밌다고 느껴진 건, ‘신과함께’에서 얻은 경험이 큰 자산이라는 점인데요. 돌이켜 보면 어려운 장면이라 생각했던 게, 의외로 빨리 끝나 놀랄 때가 있어, 물어보면 경험치 때문이라 합니다.

이전 작품에서 그만한 것을 몸으로 관통하니 더 자신 있게 하는 것 같고요. 지금은 시간도 얼마 없는데, 롤백하는 장면은 없어야 해서, 어떤 과정이 부족해서 채워 넣는 수준이고, 제가 마카오에 오기 전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돌아가서 작업하는 것을 보면 진짜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 덱스터 스튜디오에 추가된 비전은?

재작년하고 작년하고 조금 다르지만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감독일 때 회사에 그만큼의 준비와 시작점을 세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중요한 건 자생력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에 작업하는 것을 보면 오기도 나고, 영화 ‘미스터 고’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회사 직원의 월급이 밀리는 건 최악이니깐 접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신과함께’와 중국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면서 회사가 유명해지고, 각 분야의 제작진들을 채워놓고 보니 똑같은 비용을 들여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시장이 더 넓어져야 하고, 이는 혼자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 회사가 50년, 100년 지속해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덱스터 스튜디오의 인재상은?

사실 덱스터 스튜디오의 VFX, 사운드, 사업부 등에 대해서는 관여를 안 합니다. 다만 회사의 본부장, 이사들은 저와 뜻이 통하는 분들이죠. 저는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합니다. 이유는, 실력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오히려 매너리즘이 없는 분들이 더 잘할 때가 많아요. 시스템들이 좋아서, 레던 링 같은 것도 처음 와서 더 잘하는 분들이 더 많을 때가 있죠. 식구의 의미가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니깐, 그런 사람을 뽑아 놓고 같이 하지 못하는 건 힘든 일이니깐,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인성이 좋으면 같이 가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한두 사람의 개인기를 앞세우거나, 소통을 잘못해서 상처를 주는 건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업 특성상 감동은 인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성공을 유지하기 위한, 마음속 고민은?

심리 통제 할 정도로 고민이 심각하진 않아요. 저는 운이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그것에 비해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미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고. 제가 더 욕망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덱스터 스튜디오가. 세계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0에서 10까지가 있다면, 이제 0에서 1까지는 온 거예요. 2에서 10까지는 빠르지만, 0부터 1까지 오는 게 너무 힘든 겁니다. 사실은 1부터 10까지 가려면 이게 경험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저희와 함께하는 협력사, 자본도 중요하고 그만큼의 투자는 실패를 담보하고 있으므로 은행처럼 생각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세상에 없으므로 이건 오너비즈니스이기에 신과함께처럼 결정은 오너가 내리고 불확실한 비즈니스이고 덱스터가 이만큼 왔기에 그것이 우리의 실력과 외부적인 기회도 더 많이 얻어야 하고 향후 5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하정우, 김동욱 배우는 인기배우가 되었는데

좋은 인간관계는 서로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감독이지만 전지전능하지 않기에 제가 A를 던지고 배우가 B를 던져 C가 나오고, 나중에 그것을 회상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은 관계이고 하정우 김동욱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했던 배우들에게 미안한 점은, 제가 모자란 점들을 채워 줬고, 지금의 저를 있기 해줬기에 저와 함께 배우들에게 받은 빚을 갚고 살아가겠습니다.

Q. 다시 연출자로 돌아갈 생각은?

돌아갈 수 있지만, 저는 할 게 너무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게 뮤지컬에 대한 제안이 오기도 하고요. 저는 한국영화 규모에 비해 끝까지 해본 복 받은 사람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부족해서 채우지 못한 점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제 본질은 휴먼드라마를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게 제 그런 영화도 좋아하고 제가 씨네 21에 제 인생에 10대 영화 한번 보시면 그런 영화 좋아합니다.

Q. IMAX 카메라로 ‘더문’을 촬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이멕스(IMAX)' 콘텐츠 쪽에서도 제게 관심이 많고, 제안도 해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아이멕스 카메라를 그립에 올려놓기도 쉽지 않고, 현장에서 한정적인 촬영에 쓰이기 때문에, 전체를 아이멕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상도의 문제라면, 충분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아이멕스 카메라 렌즈도 함부로 대여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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