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황금판다

[무비톡 홍장성 에디터] 국내 VFX (Visual Effects) 선두 기업 '모팩(MOFAC)'이 에픽게임즈의 ‘에픽 메가그랜트’의 지원을 받는다. 언리얼 엔진과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결합한 ‘리얼타임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으로 미화 100,000불(약 1억 2000만원 상당)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번 메가그랜트 선정은 올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예수의 생애>와 <황금판다> 제작과 관련한 지원 결정으로 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로는 처음 ‘메가그랜트’의 지원을 받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에픽게임즈에서 2019년 시작한 ‘에픽 메가그랜트’는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하여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인 또는 기업 등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런칭한 ‘언리얼 데브 그랜트’를 잇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체 지원금 규모가 미화 1억불(약 1,200억 원)에 달하며 기존 ‘언리얼 데브 그랜트’ 대비 20배가 증가한 규모이다.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등의 각종 미디어 제작, 언리얼 엔진용 툴 및 오픈소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획기적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지원 여부와 규모가 결정되면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지적재산권이나 수익 분배 등의 조건 없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발자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원해주는 ‘메가그랜트’ 프로그램은 강력한 툴셋인 언리얼 엔진에 대한 자신감이자 사용자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응원과도 같다.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된 모팩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글로벌 마켓을 타겟으로 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와 넌버벌 (non-verbal) 코미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황금판다>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리얼타임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을 표방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는 퍼포먼스 캡처와 버추얼 촬영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과 제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며, <황금판다>는 언리얼 엔진4의 최신 기능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을 활용하여 결과물을 렌더링(rendering)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실시간 프로덕션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애니메이션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는 한국 최고의 VFX 슈퍼바이저 장성호 모팩 대표가 감독을 맡아 제작 중인 작품으로 아메리칸필름마켓, 부산 아시아필름마켓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박찬욱 감독의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으로 영국 아카데미 촬영조명상을 수상하고 국내 주요 촬영상을 휩쓴 김우형 촬영감독이 합류하여 현재 본격적으로 버추얼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또한 <황금판다>는 황금만두를 먹으면 거대 몸집으로 변하는 아기 판다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판다 '황'이 동물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총 20여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황금판다> 애니메이션은 완성된 1화의 에피소드만으로 '유쿠(Youku)', '아이치이(iQIYI)', '텐센트(Tencent)', '따디(Dadi)' 등 중국 최고의 OTT 사업자 및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잇따라 모팩에 직접 방문해 구매의사를 타진하는 등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모팩은 이 외에도 본사 건물 내에 마련한 두 개의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스튜디오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하여 여러 국내 영화 및 드라마 프로젝트를 작업 중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최신 제작 공정에 많은 제작사들과 현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IP 개발과 오리지널 원작 콘텐츠 판권 확보를 통해 자체 영화, 드라마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모팩은 아시아 최정상의 영상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픽사와 디즈니처럼 글로벌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스틸 컷= 예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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