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얼마 전 SBS에서 방영한 ‘부모 vs 학부모’라는 프로그램은, 과도한 교육열이 불러온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밑바탕에는, 좋은 성적이 곧 좋은 삶을 만든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그렇다면 좋은 삶, 괜찮은 인생이란 무엇일까? 여기 이런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웹툰으로 잘 알려진 하일권 원작의 ‘안나라수마나라’이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제2의 강풀, 웹툰 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하일권 작가의 대표작으로 평점 9.9를 기록하고 있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웹툰 BEST에 항상 거론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죽기 전에 꼭 봐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웹툰이 전해주는 감동과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이러한 원작의 장점을 기반으로 연극 특유의 재미를 더해, 만화 그대로가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사진=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모니터를 통해 전달되던 메시지들은 이제 관객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며, 환상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극에 등장하는 마술사는 미친 사람, 수상한 사람으로 소문이 나있다.

그는 자신이 진짜 마술사라고 주장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마술을 믿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진다. 사실 그가 미친 사람으로 오해받는 데에는 큰 이유가 없다. 단지 사람들이 정해놓은 ‘어른’의 틀에 벗어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이며, 그런 어른이 된다면 과연 행복해질까? 하는 의문.

연극은 사람들이 모두가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전형적인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연극에 등장하는 마술사는 꿈을 잃은 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마법을 부리듯, 잊고 있던 소중한 감정들을 일깨워 준다.

사진=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차갑지 않아...? 지금 밟고 있는 아스팔트 바닥.” “꿈을 버리면 그걸로 끝이야.”와 같은 대사들은 마치 남들이 보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우리에게 던지는 조언 같다.

특히, 흔히 말하는 ‘탄탄대로’를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으로 표현한 것은 꿈을 버리고 정해진 길을 걷는다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딱딱하고 시린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최근 우리 사회는 남들이 인정해주는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 등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진 듯 보인다. 개개인이 모두 다름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훌륭한 어른, 성공적인 인생’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안나라수마나라> 마술사의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은 어쩌면 조금 다른 어른, 즉 ‘어른’이 되지 않은 어른을 찾기 위한 주문은 아니었을까? 꿈을 꾸게 하는 마술 같은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 당신...마술을 믿습니까? <안나라수마나라> 관람 댓글 이벤트!

-1/18일(토) 오후 3시 / 5명(1인 2석, 총 10석)

-1/19일(일) 오후 3시 / 5명(1인 2석, 총 10석)

-장 소 : 대학로 업스테이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41)

■ 참여방법: 네이버 또는 다음에서 '무비톡' 검색 하신 후 기사 아래에 참석 희망 메시지와 연락처(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그리고 참석 가능한 날짜를 남기면 됩니다. 전화번호를 남기면 당첨 확률이 높습니다. 제한된 인원수로 선착순 진행하니 꼭 참석 하실 분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관람 후 댓글은 당근과 채찍입니다.

포스터=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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